첫방 '언더커버' 김현주, 공수처장 내정…지진희 신분 감추고 결혼[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04.24 00: 28

 ‘언더커버’ 지진희가 김현주를 감시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23일 오후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극본 송자훈 백철현, 연출 송현욱 박소연)에서 본명을 숨긴 한정현(지진희 분)과 최연수(김현주 분)가 부부로 인연을 맺은 과정이 그려졌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에 앞장섰던 최연수(한선화 분)는 경찰에 체포됐고, 그 버스 안에서 한정현(연우진 분)과 처음 만났다. 정현은 구호를 외치는 연수를 보고 시끄럽다고 핀잔을 주며 “법을 어겼으면 조용히 벌을 받아라”고 했다. 알고 보니 경찰대생 이석규는 안기부에 발탁돼 한정현으로 개명한 채 살아왔다. 한정현은 최연수를 감시하기 위해 접근했던 것. 

버스 안에는 운동권 학생들 및 시민들이 잡혀있었다. 한정현은 일부러 한 남자에게 시비를 걸었고 좁은 공간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그러다 한정현이 경찰에게 주먹을 날린 후 잡혀있던 전원을 탈출시켰다.
한정현은 최연수에게 “다같이 움직이긴 무리다. 내가 다른 쪽으로 유인할 테니 골목에 숨어있다가 상황을 봐서 나오라”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려줬다. 두 사람은 이날 이후 인연을 맺고 부부가 됐다. 안기부 요원이 운동권 학생을 감시하다가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한 것이다.
30여 년이 지난 현재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 한승구(유선호 분), 딸 한승미(이재인 분)가 있다.
변호사로 성장한 최연수는 1991년 당시 살인누명을 입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황정호(최광일 분)를 변호하며 살아왔다.
이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지 벌써 보름이 지났는데 위원장님은 알고 계시는지 궁금하다”고 캐물었다. 황정호가 췌장암 말기이기 때문에 형집행정지를 시켜야한다고.
그녀는 “죽어가는 사람 치료받게 하는 게 사람 양심”이라고 주장했으나 “절차대로 하겠다”며 위원장은 자리를 피했다. 구치소 내 의사의 진단에 따르면 황정호는 단 3개월 밖에 살 수 없었다.
1991년 청목교도소에서 황정호와 첫 인연을 맺었던 최연수. 그는 “친구의 몸에 불을 질러 옥상에서 밀었다”라는 살인혐의를 받고 현장에서 체포돼 구금됐다. 황정호는 경찰에게 폭행 당해 허위자백을 하기도.
황정호가 억울하게 살인누명을 쓴 것에 대해 최연수는 “저도 화나고 안타깝다”면서 “나한테 변호를 맡겨달라.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설득했다. 3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황정호는 옥살이를 하고 있다. 그는 최 변호사에게 “믿어줘서 고맙다”고 털어놨다.
29년 동안 이 사건을 변호한 이유에 대해 최연수는 “황정호가 희생양이라고 확신한다. 거센 시위 정국에 정권은 위기를 모면해야했다. 학생에게 누명을 씌웠고 치료도 못 받게 막고 있다. 경찰청장, 3선 국회의원들 지금 너무 잘 살고 있다. 형집행정지 방해도 그들이 막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며칠 후 최연수는 “황정호가 형집행정지됐다”는 전화를 받고 그를 만나기 위해 나섰다. 최연수 변호사는 청와대 비서실 민정수석 강충모(이승준 분)에게 “공수처장으로 내정됐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받았다.
같은 시각 안기부 출신인 한정현은 국정원 기획조정실 알파 팀 팀장 도영걸(정만식 분)에게 “최연수를 감시하고 막으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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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언더커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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