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했던 배우 지망생 조하나 씨가 사망했다는 비보가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다.
고(故) 조하나의 지인은 개인 SNS을 통해 조하나의 부고 소식을 전했다. 조하나의 지인은 “배우를 꿈꾸던 작고 착한 아이 하나는 겨우 23살의 나이로 작은 꽃망울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단돈 200만원이 안되는 돈을 보이스피싱으로 잃고 홀로 괴로워하다 고통없는 삶을 택했다”고 했다.
고 조하나가 보이스피싱으로 200만 원 피해를 당한 뒤 괴로워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이 지인은 “늘 그렇듯 악마들은 아무일 없다는 듯이 잘 지낼 것이다. 선한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는 개XX들은 너무나도 잘산다. 그들의 편에 서있는 개XX들도... 선은 악을 이기지 못한다. 그래서 끝까지 싸워야한다. 그게 인간이란 이름을 달 수 있는 자격이다”고 분노했다. 마지막으로 "천안추모공원 H-1306. 2021.4.6 사랑하는 하나”라며 애도했다.

고 조하나는 2019년 5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화제가 됐던 바. 고 조하나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했는데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19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찾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에서 고 조하나는 “아빠의 가정폭력과 도박으로 이혼했다. 부모님 이혼 후 10년 동안 아빠를 못 만났는데 얼마 전에 아빠 소식을 들었다. 만나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고 털어놓았다.
고 조하나는 “아빠 주민등록이 말소되서 찾고 싶었는데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주민등록을 재등록하고 기초생활수급을 신청했다. 그 후 부양 의무가 없다는 소명서를 제출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소명서를 제출한 후 아빠가 사는 곳을 알게 됐다. 연락처를 받았는데 아빠한테 연락하면 부양 의무 조사 대상자가 된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수근은 “아빠를 안 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엄마가 아빠 폭력을 당하면서 얼마나 힘들었겠냐. 하나가 착하구나. 그런데도 부모라고 그리워서 보고 싶다고 하고”라며 기특해 했다 .
아빠를 만나면 부양의무가 생기게 되서 고민이라고 밝힌 고 조하나는 초중고를 다니지 않고 검정고시를 봤다고 밝혀 서장훈과 이수근을 놀라게 했다. 의무교육인 초등학교도 다니지 않은 이유를 묻자 “출생신고를 안해서 의무인지 몰라서”라고 말했다.
아빠가 출생신고를 했는데 본인의 주민등록이 말소되면서 딸의 주민등록까지 말소된 것. 고 조하나는 “19살에 변호사를 찾아가서 주민등록번호를 찾았다”고 밝혔다.
고 조하나는 예쁜 얼굴에 착한 심성, 그리고 안타깝고 충격적인 사연으로 당시 화제가 됐다. 이후 고 조하나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일상 브이로그 등을 업로드하며 팬들과 소통했는데,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후 괴로워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해 안타까운 반응과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조하나 지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