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커버’ 송영규가 카리스마 있는 첫 등장으로 존재감을 빛냈다.
송영규는 JT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연출 송현욱 극본 송자훈·백철현)에서 서울지검장 곽문흠 역을 맡았다.
23일 첫 방송에 등장한 곽문흠은 변호사 최연수(김현주)와 대립각을 세우며 살벌한 첫 인상을 남겼다.
곽문흠은 이날 살인죄라는 억울한 누명 속에 30년 동안 옥살이를 하고 췌장암에 걸리고 만 황정호(최광일)의 형 집행정지를 종용하는 최연수를 여유있는 포스와 태도로 제압했다.
그는 정의파인 최연수 변호사를 향해 “백 사람이면 백 가지 양심이 있어. 네 양심만 최고라고 생각하지마”라며 싸늘하게 돌아섰다.
그러나 그는 최연수와 사법동기 사이 임을 밝히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연수원 시절 수석이었던 최연수의 뒤를 이어 차석이었던 엘리트, 곽문흠이 권력의 뒷배가 되어 검사장으로 승승장구하게 된 사연도 궁금증을 자아냈다.
날카로우면서도 차가운 얼굴과 그 이면에 감춰진 태도가 곽문흠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첫 회에서 역시 최연수가 공수처장 후보에 오르면서 사법 동기 사이인 두 사람의 관계에도 변화의 조짐이 생겼다. 최연수가 공수처장 후보에 오르면서 황정호 형 집행정지가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된 것.
이처럼 정의의 인물 최연수와 대립각을 세우는 부패한 권력, 곽문흠을 송영규는 표정과 눈빛만으로 완벽하게 그려냈다. 첫 회 짧은 등장 임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존재감과 연기력으로 곽문흠의 넘사벽 카리스마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언더커버’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남자가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면서, 거대한 세력과 감춰진 진실 사이에서 가족을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JTBC가 ‘부부의 세계’ 이후 두 번째로 동명의 인기 원작인 BBC 원작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매주 금토 오후 11시 방송. /kangsj@osen.co.kr
[사진] JTBC ‘언더커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