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현숙이 한 달 수입부터 이혼 후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심경을 솔직하게 밝혔다.
26일 방송된 KBS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의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 김현숙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명수는 “오늘도 눈물 바다 만들어줘야겠다”며 김현숙의 눈물을 예고했다. 이에 김현숙은 “그만해”라며 “저번에도 방송에서 곤란한 이야기 안 하기로 철썩같이 약속해놓고선 아픈 말을 꺼낼지 몰랐다”고 했다. 박명수는 “제작진들이 옆구리를 계속 찔렀다. 눈물바다가 시청률이 잘 나온다”고 설명했다.
김현숙은 “이사 준비로 바쁘다. 제주도 집은 전세 줬다. 요즘 매매가 잘 안 되더라. 전세를 좋은 가격에, 믿을 만한 분들에게 주게 돼서 기쁘다”고 근황을 전하며 “모르는 사람한테 사기를 당하진 않는다. 원래 아는 사람들한테 당하는 거다”고 했다.

특히 박명수는 ‘직업의 섬세한 코너’의 시그니처 질문인 한 달 수입을 물었다. 김현숙은 “최근이요? 평균이요?”라고 물었고 박명수는 “지난달, 아니면 이번달”고 했다.
김현숙은 “요즘 없다. 요즘은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우리가 비정규직이다 보니까 없는데 모아놨던 돈으로 생활하고 있다”며 “모아놨던 돈이 기준은 다르겠지만 적지는 않았다. 아들이 ‘먹고 싶다, 사고 싶다’ 이런 것들에는 자유롭게 사줄 수 있는 정도다. 어디가서 눈치 안 보고 밥을 살 수 있는 정도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또한 김현숙은 새 드라마 출연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띄엄띄엄 예능을 하고 싶었지만 불러주는 곳이 없었다. 잘하는데 왜 그럴까요? 박명수는 운이 참 좋은 것 같다. 코미디 연기도 내가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하고, 아이디어가 특별한 것도 아닌 것 같고. 운이 좋은 것도 재능이다”고 했다.

김현숙은 ‘친한 연예인 동료가 누구냐’는 질문에 “내가 친한 분들을 이야기하면 다 세보인다고 말씀하시는데 다 소프트하신 분들이다. 옛 아나운서 백지연 씨, 싱어송라이터 박선주 씨가 있다. 오해가 있다. 그분들도 굉장히 알고 보면 연약하고 부드러운 여자들이다. 일단 모성애가 세다. 결혼하신 분도 있고 갔다 오신 분들도 있다. 영화배우 김옥빈 씨도 친하다”고 전했다.
김현숙은 “행복이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예전에는 행복에 대한 강박증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사람이 행복할 수만 있겠냐. 앞으로도 정말 행복하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하는 일에 열심을 다해야할 것 같다. 솔직히 항상 행복하지만은 않다”며 “솔직히 요즘 기분은 좋다. 진짜 농담이 아니고 요즘 제일 행복하다. 마음이 편하다. 예전에는 남을 위해서 살아왔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내 자신에 대해서 가슴 깊이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많아서 정말 행복한 것 같다”고 했다.
무엇보다 김현숙은 지난해 12월 결혼 6년 만에 이혼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이혼 후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많이 받았다. 많은 싱글맘분들이 공감을 하시더라. 응원의 메시지를 주시면서 본인의 진솔한 이야기를 많이 털어놔주셔서 서로에게 공감을 했다. ‘나의 이혼이 많은 싱글맘들에게 힘을 줄 수 있었구나’ 싶어서 뿌듯했다. ‘같이 으쌰으쌰 행복하게 살아보자’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힘내라고 일도 주시는 분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박명수의 라디오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