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레전드’ 김요한이 ‘신박한 정리’에 떴다. 어머니, 아버지, 누나와 함께 살았던 집을 정리해 달라며 ‘신박한 정리’ 최초로 본가를 의뢰했다.
26일 전파를 탄 tvN ‘신박한 정리’에서 김요한은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는 집이다. 전 은퇴 후 가족들과 6개월 정도 함께 살다가 독립했다. 집이 불편한데 참고 사시는 것 같다. 짐이 너무 많다. 물건들이 너무 오래 됐다. 이 기회에 집을 정리해서 편안하게 지내셨으면 한다”고 넘치는 가족애를 자랑했다.
이에 신애라, 윤균상, 박나래는 김요한과 함께 본가로 향했다. 현관에는 소주 박스들이 가득했고 거실로 가는 복도에는 적하수오, 매실액, 보가주, 오가피주, 구지뽕주 등 담금주들이 한가득이었다. 소파 뒤와 창고방 곳곳에도 담금주들이 있을 정도.
김요한의 어머니는 “아들이 갑자기 웬 손님이 우리 집에 오신다더라. ‘신박한 정리’를 신청해서 집을 보러 온다 했다. 유명한 사람이 나오는 프로그램인데 ‘네가 왜’라고 했다. 진짜 유명한 사람만 나오던데. 깜짝 놀랐는데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특히 그는 박나래를 보며 "너무 예쁘고 복스럽다. 귀엽고 너무 예쁘다. 박나래 얘기 계속 했다. 실제로 보니 더 예쁘고 귀엽다. 눈, 코, 입 얼마나 예쁘냐"라고 감탄했다. 거의 며느리로 찜한 듯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졌고 김요한과 박나래는 어머니 옆에 서서 쑥스러운 커플샷을 남겼다.
김요한의 본가는 낡은 소파와 가구들이 눈에 띄었다. 김요한의 아버지는 “아들이 잘해주고 다 해주는데 뭘 더 해주나. 집도 차도 편의점도 사서 줬는데. 부족할 게 없다. 더 바랄 게 없다”고 했고 김요한의 어머니도 “20년 이상 쓴 선풍기도 있다. 가구도 오래 돼서 바꾸라고 하는데 안 바꾸게 된다. 아들이 너무 힘들게 번 돈이니까”라고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인상적인 건 엄청나게 많은 만화책들이었다. 이는 김요한과 누나가 함께 모으고 보는 것. 심지어 대부분을 김요한이 독립한 집으로 가져갔는데도 본가에 남은 만화책은 한 트럭이었다. 하지만 김요한은 “본가에 있는 만화책은 나눔하겠다”며 어머니의 공간을 위해 만화책을 모두 비우겠다고 했다.
얼마 뒤 김요한의 가족들은 확 바뀐 집으로 들어섰다. 가장 먼저 필요한 화분과 소파만 남겨 둔 거실을 보며 김요한의 어머니는 “오예” 세리머니를 펼쳤다. 소파 뒤엔 담금주를 한데 모아뒀는데 김요한의 가족들은 “이렇게 깔끔해질 수 있나. 완전히 바뀌었다. 깔끔하고 좋다”며 감탄했다.
주방 역시 텅텅 빈 조리기구들과 넓어진 조리대가 돋보였다. 무엇보다 튀어나오는 밥솥 선반이 고정되자 김요한의 어머니는 “100점은 너무 적다”며 이지영 공간 크리에이터에게 고마워했고 “우리 효자 아들이 이렇게 해줘서 너무 좋다”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창고로 쓰였던 방은 김요한이 집에 오면 만화책을 보며 쉴 수 있는 책방으로 바뀌었다. 김요한은 “서재나 책방처럼 만들고 싶은 꿈이 있었다”며 만족했다. 대신 김요한의 방으로 쓰였던 곳은 어머니를 위한 재봉틀 작업실과 쉴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책으로 도배됐던 누나의 방 역시 깔끔하게 정리됐다. 특히 발코니에 누나를 위한 독서 공간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는 아버지의 공간이 달라졌다. 안방에 있던 TV가 어머니의 작업실로 옮겨져 내심 서운해했던 그이지만 알고 보니 아들 김요한이 더 큰 TV를 선물해 놓았다. 김요한은 "아버지가 말씀 안 하셔서 불편하신 줄 몰랐다. 반성하게 됐다. 그래서 이번에 샀다"며 흐뭇하게 말했다. 덕분에 아버지는 누구보다 행복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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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박한 정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