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에 밀레니엄 시대 최수종이라고 불리는 개그맨 김재우가 출연했다.
26일 밤 방송된 SKY와 채널A가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는 첫 남자게스트로 김재우가 출연, 입담을 뽐냈다.
김재우는 “결혼하니 표정도 평화로워진 것 같다”는 홍진경에 말에 “앞트임 해서 그런 거 아닐까요?”라고 솔직한 답변을 내놔 웃음을 자아냈다.
남자 패널들의 위기 극복 능력을 검증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우연히 발견한 아내의 과거 사진, 지금의 모습과는 다른데 아내가 “나 어땠어?”라고 묻는다면?이라는 질문에 양재진은 “예전 여자친구가 물어본 적이 있는데 저는 맞혔어요, 눈 했고..”라며 성형한 부위를 정확히 맞혔다고 답했다. 이용진은 “이때부터 사귀고 싶다라고 말할 것"이라고 답해 패널들의 호응을 얻었고 김재우는 “제 아내는 어렸을 적 부터 예뻤거든요”라며 팔불출 면모를 드러내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었다.
이어 뭐가 바뀌었는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아내가 "나 뭐 바뀐거 없어?"라고 묻는다면?이라는 질문에 김재우는 “신혼 애송이들 잘 들어, 5초안에 머리 확인, 네일 확인, 눈썹 반영구인지 연장인지 캐치하라”고 말했다.
애로 드라마에서는 40kg 감량 후 바람을 피운 돌변한 아내에 대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출산 후 살이 많이 찐 아내는 누구보다 가족들에게 헌신적이었다. 그러나 남편이 출장을 다녀온 1년 사이, 40kg을 감량했고 태도까지 달라졌다. 아내는 트레이너와 바람이 났고, 아이 돌보기도 소홀히 하는 등 이기적이고 도도한 모습으로 변했다.
남편은 트레이너와 아내가 바람 피우는 장면을 목격, “내가 해외에 있는 동안 저놈 만나 다 퍼줬던거야?”라고 다그쳤다. 아내는 “이제 내 기분을 좀 알겠지”라며 “5년 전 그 때 그때 내 기분이 딱 이랬거든”이라고 말했다. 알고보니 남편은 5년 전 먼저 바람을 피웠고 아내는 5년 후 그대로 복수한 것이었다. 늘 “잘생긴 우리 남편”하며 남편에게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아내, 남편에게 커피를 전해주러 주차장에 갔다가 남편이 여자와 바람피는 것을 목격하고 손에 화상까지 입게 됐다.
남편은 무릎을 꿇고 “아까 당신 모습 고통스럽게 지켜보면서 5년전, 당신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진심으로 깨달았어”라며 반성했다.
부부는 둘째를 가지며 관계회복에 성공했지만 임신 후에도 몸매관리에만 힘쓰던 아내는 유산을 하게 됐다.
남편은 아내를 진심으로 걱정했지만 아내는 “솔직히 나 다시 배불러서 애 낳는 거 자신 없었어”라며 남편에 이혼은 요구했다. “나 당신이 원하면 바로 이혼해줄 수 있다”면서 “나도 맘 편히 자유롭게 즐기면서 살고 싶거든, 정 이혼이 복잡하면 서로 터치 안 하며 사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양재진은 사연 속 아내에 대해 “마음의 경계가 무너저 선을 넘은 것 같다”말하며 “둘째를 가지자는 말에 동의한 건 외도에 대한 죄책감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재우는 “예뻐지니 세상이 달라졌다”라고 말하는 아내를 보니 “오랜시간 상처가 쌓여온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우라면 나는 이혼을 선택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지는 속터뷰에서는 연극배우 김재도, 백슬아 부부가 출연했다. 백슬아는 수입부터 지출까지 통장을 비공개 하는 남편에 불만이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남편 김재도는 “일정하지 않은 수입을 일일이 알려주기 쉽지 않다”고 밝혔지만, 백슬아는 “그럼에도 투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많이 벌든 적게 벌든 상관 없다, 그냥 우리 집 사정을 알고 싶은 것 뿐”이라며 답답함을 표했다.
이어 백슬아는 남편이 가계 포함 모든 것을 나와 상의하지 않는다며 서운함을 토로했고 김재도는 “항상 돈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때문에 돈을 못 벌어 다른 일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 설 곳 없는 배우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돈을 빌려야 하는데 프리랜서라 대출을 받기도 어렵다"며 "제 3금융에서 받아야 하는데 이자가 너무 세고 신용등급이 떨어진다"고 어려움을 밝혔다.
온종일 돈걱정에 시달린다는 김재도는 힘든 일을 아내한테 털어놓을 수 없없다고 밝혔다.김재우는“내 신혼때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김재도의 말에 공감, 그러면서도 "그래도 부부끼리는 상의를 많이 하는 게 좋은데..."라며 걱정했다.
김재도는 “나 혼자면 괜찮은데 아기가 있고 와이프가 있고, 나가야 할 돈은 정해져 있고…물론 지금 내가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돈이 없어서 극단적 선택하는 아버지들의 마음이 이해가 됐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SKY, 채널A ‘애로부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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