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이프릴과 전 멤버 이현주의 ‘왕따설’ 폭로가 또 다른 국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현주가 사생활 비방글 작성자를 고소하며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 것.
에이프릴과 전 멤버 이현주의 왕따, 폭행설 갈등이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이현주가 직접 “3년간 괴롭힘을 당했다”라고 폭로한 가운데, 이번에는 DSP미디어 전 직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사생활을 비방하는 글을 게재하며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 이현주 측은 해당글 작성자를 고소하며 강경한 대응에 나섰다.
앞서 지난 23일 네티즌 A씨는 자신을 DSP미디어 전 직원이라고 밝히며 SNS를 통해 이현주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너의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믿어주는 세상이니까 마치 세상이 니것이 된 것처럼 착각하는 것 같아서 진실을 써보려 한다”라면서, 이현주가 데뷔 전 남자친구와 놀러 다니기 바빴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A씨는 “회사에서 비위를 다 맞춰주니까 너는 극단적 선택이 무기인 듯 굴었다”라면서, 이현주의 과거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고, 사생활에 대해서도 자세히 적었다. 해당 글이 화제를 모으면서 일부에서는 A씨의 일방적 주장이고 의도된 흠집내기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이현주 역시 법적대응의 칼을 빼들었다. 법무법인 여백 이선호 변호사는 OSEN에 “이현주에 대한 악성 비방글을 작성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른바 악플러에 대하여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및 협박 혐의로 고소 절차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여백 측은 해당 악플러가 지난 23일 세 차례에 걸쳐 SNS에 임시로 개설한 계정을 통해 고소인을 비방하기 위한 허위사실을 게시하여 고소인의 명예를 훼손하였고, 추가로 허위사실을 적시할 것임을 예고하는 등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법적 조치에 이르게 됐다는 입장이다.
왕따⋅괴롭힘 폭로에서 사생활 비방으로 또 다른 국면을 맞은 모습이다. 앞서 지난 2월 이현주의 동생이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은 에이프릴 활동 시절 이현주가 왕따를 당했다고 폭로하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서 에이프릴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연이은 폭로로 논란이 커졌다.
결국 이현주도 지난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괴롭힘은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시작돼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지속됐다. 당시 17살이었던 나는 숙소 생활을 해 데뷔를 준비해야 했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가해자들과 함께 24시간을 보내야 했다”라며 직접 괴롭힘 당한 것이 사실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이번에는 에이프릴 멤버 채원이 직접 SNS를 통해서 “왕따와 집단 따돌림, 폭행, 폭언, 희롱, 인신공격 모두 사실이 아니다. 모든 일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고자 억울해도 참고 또 참았다. 하지만 이제는 가만히만 있을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실을 꼭 밝히겠다”라며 직접 반박에 나섰다. 예나 역시 “왕따와 따돌림, 폭행, 폭언 등은 일절 없었다”라며 이현주의 주장을 반박했다.
에이프릴과 이현주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사생활 비방글 폭로라는 또 다른 갈등이 추가된 상황. 팽팽한 맞대응 속에서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갈등과 논란이 어떻게 매듭지어 질지 관심이 쏠린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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