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마 '괴물'과 '마우스'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천정하가 지난 27일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향년 52세.
28일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따르면 천정하가 별세했다. 이날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천정하는 지난 27일 자택에서 사망했으며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저혈압 등 신부전증으로 추정되고 있다.
천정하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동료들과 연극계는 애도의 뜻을 전했다. 오민정은 부고 소식이 담긴 문자를 캡쳐해 SNS에 올린 뒤 "천정하 선배님이 영면하셨다고 합니다"고 밝혔고, 천정하가 참여했던 ‘경사 프로젝트’ 측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1967년 생인 천정하는 홍익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한 뒤 1990년부터 연기활동을 시작했다. 연극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약했던 고인은 연극 ‘청춘예찬’, ‘쥐’,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장판’, ‘궤짝’, ‘기쁜 우리 젊은 날’ 등 수많은 무대에 서서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또한 영화와 드라마로도 발을 넓힌 천정하는 영화 '산전수전', '라디오데이즈', '육혈포 강도단', '소녀' 등에 출연했으며, 드라마 ‘불새’, ‘악의 꽃’, ‘비밀의 숲’, ‘경우의 수’ 등에서 활약하며 얼굴을 알렸다. 특히 최근 tvN '마우스', JTBC '괴물'에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고인의 마지막 SNS는 지난해 12월 올린 게시물로, "마스크가 안팔리니 마스크 스트랩을 팔아 볼까? 생노동이긴 하지만..."이라는 글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워져 마스크 스트랩을 만들어 판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천정하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7시다. 장지는 벽제장-일산푸른솔이다. /mk3244@osen.co.kr
[사진] 씨네허브,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