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생활기록부, 협동성No”…전설의 농구동기 32년만 재회(‘TV사랑’)[종합]
OSEN 박근희 기자
발행 2021.04.28 21: 45

'TV는 사랑을 싣고’ 허재가 32년만의 친구와 극적으로 재회했다.
28일 전파를 탄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농구대통령 허재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모교인 용산고등학교를 찾은 허재와 MC들. 허재의 생활기록부를 본 현주엽은 “협동성 부족. 단체 운동인데 협동성 부족”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재는 “선생님이 잘못 관찰한거다”라고 변명했다.

성적표를 확인한 허재는 말을 잇지 못했다. 허재는 현주엽 손에 들린 생활기록부를 뺏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허재가 찾는 농구동기 이삼성을 추격한 서태훈. 목동 근처에서 장사를 한다는 친구의 얘기를 듣고 수소문을 시작했다. 김원희는 “업종도 모르잖아요”라고 말했고, 허재는 “그러니까. 이걸 어떻게 찾아”라며 난감해했다.
가게에 들어간 서태훈은 가게 사장님으로부터 “그전에 여기서 장사하셨던 분이 농구했다는 말을 들어다. 키도 크고 덩치가 좀 있으셨다”라는 말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연락한 건물주와의 연락으로는 사업차 베트남으로 떠났다는 얘기가 나왔다. 허재는 “삼성이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졌다. 꼭 만나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만남의 장소는 용산고등학교. 현주엽은 “이삼성씨가 만나셨으면 체육관에서 만날 수 있고, 아니라면 오늘의 추억여행은 여기서 마무리가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농구코트를 찾은 허재는 “삼성아! 이삼성!”이라며 친구 이름을 소리높여 불렀다. 이후 등장한 친구를 보고 허재는 “야 몇번을 불렀는데 안 나와”라며 반가운 목소리를 하며 끌어안았다.
친구 이삼성은 “한국에서 자영업을 하다가 새로운 걸 해보려고 4개월 정도 왔다갔다 하면서 찾아냈는데 코로나가 터져서 전부 다 철수했다"라며 근황을 알렸다.
허재가 찾는다고 했을 때 심정에 대해 “좀 많이 망설였죠. 나가야 하나 말아야하나. 근데 30여년 만에 찾아주는 허재가 고맙고 '이건 어떠한 경우라도 나가는 게 맞다'(라고 생각했다) 고맙죠 허재한테. 덕분에 32년만에 코트도 밟아보고”라고 덧붙였다.
갑자기 사라진 이유에 대해 이삼성은 “안 좋은 일을 당했다. 사고도 많이 나고 교통사고도 많이 났다. 5번 정도 났다. 사기를 당하고 그러고 나서는 사람을 안 만나게 되더라고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친구들을 만나면 농구를 또 하고싶어서 연락을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얼마나 친했냐는 질문에 이삼성은 “눈만 봐도 알 정도였다”라고 말했고, 허재는 “추억거리가 진짜 많다. 겨울에 함박눈이 내린다. 우리끼리 정문 앞에서 눈싸움하고 노는거다”라고 말하며 추억담을 꺼냈다.
친구 한만성의 장례식장에서 마지막으로 봤다는 둘. 허재는 “왔었어? 몰랐어”라고 말했고, 이어 친구 이민형과 용산고등학교 양문의 감독이 등장했다.
양문의 감독은 “참 무심하다 너도 운동복을 어떻게 벗은거야. 의논도 하고 그러는데 소리 소문 없이 벗고 행방도 모르고”라며 이삼성을 향해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이 날 세 명의 친구들은 용산고등학교 교가를 부르며 돈독한 우정을 다졌다.
/ skywould514@osen.co.kr
[사진]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