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허재가 고등학교 절친 4인방 중 버저비터의 전설이었던 친구 이삼성과 재회했다.
28일 전파를 탄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농구대통령 허재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본인의 일대기를 담은 추적카에 탄 허재. 1994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함께 했다는 허재와 현주엽. 허재는 “주엽이는 들어올 때부터 얼굴 숙이고 들어왔다. 아기죠. 어떻게 보면 아기 돼지 같은 느낌이었다. 외형적으로 봤을 때 근육이 아니라 살처럼 보였다. 파워있게 농구를 잘하더라. 신기했다”라며 현주엽을 추억했다.

아버님이 언제 돌아가셨냐는 질문에 허재는 “제가 감독생활(2010년) 하고 있을 때. 4인방 중에 이민형 말고는 못 본 것 같다. 이삼성은 연락이 안 됐고, 만성이가 먼저 세상을 떠났을 때도 삼성이가 장례식장에 안 나타났다. 죽었는지 살았는지가 궁금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모교 용산고에 방문한 허재. 허재는 “우리 두 아들도 여기에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허재는 “선배님들도 빛냈지만 우리 4인방도 우리 학교를 많이 빛냈다”라며 자랑스럽게 설명했다.
허재는 두 아들인 허웅, 허훈은 “큰 그릇이 아니다. 아직 (나만큼) 오를 그릇은 아니다. 너무 차이 나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재는 “우리는 진짜 연습을 숨 쉬는 거 빼고 계속 운동했다. 오전, 오후, 야간으로. 수업을 좀 빠지는 건 한만성, 이민형 나 셋이서 빠졌다. 근데 그때에도 삼성이는 공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재는 “그리고 삼성이가 반포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왔을 때 나보다 더 작고 왜소해서 아주 노력을 많이 했다. 개인 연습도 많이 하고. 우리가 집에 갔을 때도 남아서 연습했다. 중학교 때에도 잘했고 고3 때 빛을 발했다”라고 친구를 추억했다.
남산을 뛰며 훈련을 받았다는 허재. 그는 “용산고등학교 전통. 용산고 (농구부) 출신들은 여기를 쳐다도 안 본다. 365일을 뛰니까 양문의 감독님이 ‘체육관에서 나가’하면 ‘또 남산 뛰는구나’하고 뛰었다”라고 말했다. 허재는 엄청난 계단을 보고 "이걸 어떻게 뛰었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갑자기 등장한 양문의 감독은 허재와 현주엽을 향해 “빨리 못 뛰어! 선착순 1명”이라고 소리를 질렀고, 현주엽은 뛰며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고 허재는 “여기 왜 오셨어요”라며 능청스럽게 말했다.
오랜만에 만난 스승과 제자들. 양문의 감독은 “저는 허재 군을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가르친 양문의 감독입니다”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허재는 “‘졸업하면 용산고등학교 안 온다’ 생각했다. 그때 너무 힘들어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문의 감독은 “(허재는) 지기 싫어하는 선수다. 아직까지 허재같은 선수를 보지 못했다”라며 허재를 추억했다.

이어 용산고등학교 농구코트에서 허재와 이삼성은 재회했다. 둘은 반가움을 참지 못하고 서로를 끌어안았다. 둘의 친구인 이민형과 용산고등학교 양문의 감독이 등장했고 네 사람은 추억을 회상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TV는 사랑을 싣고’는 추억 속의 주인공 또는 평소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주인공을 찾아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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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