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에서 법의 날 특집으로 법관련 종사자 자기님들을 만나봤다. 특히 검사도 당하는 보이스피싱 유형에 이어, 독립 유공자 후손 린튼가 5대손과의 인터뷰가 눈길을 끌었다.
28일 방송된 tvN 얘능 ‘유퀴즈 온 더 블럭’ 법의 날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다양한 인터뷰 중에서도 수원지검 형사3부에서 일하는 9년차 검사가 출연했다.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 형사3부도 나왔다고 하자 그는 “송치강력사건을 전담한다”면서 “그 중에서도 교통, 사행행위(도박관련), 가정폭력에 관해 일한다”고 답했다.
이어 검사일을 하면서 항상 유혹에 빠진다는 그녀는 “서류 하나를 넘기고 싶은 유혹이 있다, 초임 때 사건을 빨리 처리하고 싶은 의욕이 넘쳐 밤새 일했다”면서 “그때 당장 집에가서 자고 오라고, 검사 자격이 없다고 했다, 나는 매뉴얼대로 처리하겠지만 그 사람한텐 평생 한 번 있는 일인데 너처럼 비몽사몽 앉아있는 사람 일할 자격 없다고 했고, 정신이 번쩍났다, 그때부터 푹 자고 맑은 정신으로 일하게 됐다”며 비화를 전했다.
검사로 일하며 잊을 수 없는 사건에 대해서 “항의하는 의미에서 대변을 보던 사람도 있어,항의를 다양한 방법을 한다”면서 “조사하는 와중에 내 물건을 훔치더라, 실력파 절도범이었다”며 검사를 절도하다는 간도 큰 절도범이 있다고 했다. 또한 모성애를 자극하는 방법도 있다며 “자신의 애가 아닌 다른 사람 애를 업고 나온다”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아빠라고 부르라고 작전을 짠다, 워낙 다양한 일들을 겪다보니 유머로 승화시키는 경지가 됐다”고 했다.

계속해서 보이스피싱 사건을 언급하며, 기억에 남는 사건에 대해서 “의도치 않게 발을 들이게 된 경우, 자신도 모르게 가담이 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한 일화를 전했다. 한 20대 청년이 오랫동안 백수생활을 해, 호주 워홀을 무료로 보내준단 말에 공항으로 가게됐다고. 무심코 건넨 음료수를 받아 마셨더니 기억이 사라졌고, 태국의 어두침침한 곳에서 감금됐다고 했다. 그 이후엔 돈이 많이 받아 나가고 싶어도 발을 못 빼게된다는 것. 타의로 시작해 자의로 빠지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검사도 보이스피싱을 받은 적 있다면서 “금융범죄 수사를 많이 해 남부지검, 당연히 청에서 건 전화인 줄 알았다, 듣고 뭔가 이상했고 물어보니 전화를 끊더라”면서 “그때 보니까 번호도 다르더라, 그 상황에 누구나 방심할 수 있다”며 일화를 전했고 유재석은 “현실 검사도 깜짝 속을 정도라니”라며 충격을 받았다.
현실적으로 만들고 싶은 법에 대해 물었다. 과거 스토킹이 경범죄로만 처벌됐지만 이번에 새로 입법이 제정됐다면서 세 모녀를 살인한 김태현의 스토킹 범죄를 언급, “과거 스토킹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처벌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다”면서 22년만에 ‘스토킹 처벌법’ 국회 통과된 것에 대해 “앞으론 확실히 처벌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장 무서운 것에 대해 “억울한 피의자, 진술보다 증거를 확보하려 노력한다”고 하자, 유재석은 “자기 확신이 정말 무서운 것, 검사님이 이렇게 말하니 안심하고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독립유공자의 후손 데이비드 린튼 변호사가 출연했다. 린든가의 5대 후손인 그는, 집안 자체가 126년째 한국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했다. 유재석은 “대한민국과 인연도 있지만 업적 자체가 경이롭다”며 놀라워할 정도. 그는 “어깨가 무겁다”고 인사했다.
외국 변호사이자 창업자 법률 자문과 로스쿨 교수로 일하고 있다는 그는 한국이름은 인대위라고 했다. 린튼은 “조상들이 좋은 활동 했지만 그에 비해 난 특별히 한 것이 없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린튼 변호사에게 한국은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린튼은 “감사한 마음, 린튼가가 처음에 왔을 때부터 따뜻한 환경에 살게해준 것에 감사하다”면서 “특별히 훌륭한 일 아니고 평범한 사람인데, 조상들의 업적으로 생기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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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퀴즈’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