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무대와 스크린, 안방극장을 오가며 활약했던 배우 천정하가 5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천정하는 지난 27일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족에 따르면 평소 저혈압을 앓고 있던 고인은 저혈압 등 신부전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30년에 가까운 연기 경력을 가진 베테랑 배우인 천정하는 1990년부터 무대에 올라 연극 ‘청춘예찬’, ‘쥐’,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장판’, ‘궤짝’, ‘기쁜 우리 젊은 날’ 등 수많은 연극 작품에서 활약했다. 특히 2000년 '쥐'로는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인기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OSEN=사진팀] 배우 천정하가 27일 향년 52세로 세상을 떠났다.28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차려졌다. 유족으로는 남편과 딸이 있다.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7시며 장지는 벽제장-일산푸른솔이다. /photo@osen.co.kr[사진] 사진공동취재단](https://file.osen.co.kr/article/2021/04/29/202104290052779696_608988cebcdeb.jpg)
갑작스러운 천정하의 비보에 연극계는 슬픔에 빠졌다. 여러 동료들은 SNS에 추모글을 게재했고, 관객들 역시 "무대에서 좋은 연기 보여주시던 분인데 속상하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고인이 SNS에 남긴 마지막 글은 지난해 12월에 작성한 것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상황 속 직접 만든 마스크 스트랩 사진과 함께 "마스크가 안팔리니 마스크 스트랩을 팔아 볼까? 생노동이긴 하지만..."이라는 글을 게재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연극 무대에서의 활약과 동시에 천정하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영화 '산전수전', '라디오데이즈', '육혈포 강도단', '소녀' 등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힌 그는, 드라마 ‘불새’, ‘악의 꽃’, ‘비밀의 숲’, ‘경우의 수’ 등으로 대중에게도 얼굴을 알렸다.

또한 고인은 최근 종영한 JTBC '괴물'과 현재 방영 중인 tvN '마우스'에도 출연하며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마우스'에서는 치국의 엄마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천정하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7시다. 장지는 벽제장-일산푸른솔이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씨네허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