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사장’에서 조보아가 출연한 가운데, 조인성이 과거 집안의 빚을 청산하기 위해 빨리 사회생활에 뛰어들어야했던 과거를 언급했다.
29일 방송된 tvN 얘능 ‘어쩌다사장’에서 조보아가 마지막 알바생으로 출연했다.
이날 차태현과 조인성은 “우리 내일이 마지막”이라며 하루를 남기고 싱숭생숭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마지막 알바생이 도착했다. 바로 배우 조보아였다.
이어 차분히 계산 노하우를 익히더니, 자연스럽게 카운터에서 계산하기 시작했다. 당황하지 않고 척척해내며 손님들에게도 친절하게 응대하자 차태현은 “알바계 황금손이 오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다시 돌아와 다같이 가게 앞에 눈을 치웠다. 조인성은 조보아의 동선을 뒤에서 따라가더니, 주머니 속에 있던 장갑을 꺼내며 “장갑 끼고 해라”고 했고, 무심한 듯 자상함이 넘치는 조인성 모습이 지켜보는 이들까지 덩달아 심쿵하게 했다.
이때, 염화칼슘을 뿌리기 전 조보아는 “염화칼슘 뿌리면 강아지들 발에 화상입어, 검둥이 밖에 못나가게 해야한다”고 했고, 직접 검둥이를 안고 안전하게 가게로 들어왔다. 애견인 조보아 덕에 사고도 대비할 수 있었다. 조보아는 검둥이를 안전하게 가게 안에 들여보낸 후, 다시 바깥에 눈을 정리했다.

세 사람은 저녁 메뉴를고민했다. 조보아는 “삽겹살 제가 굽겠다”면서, 주방에서 직접 굽겠다고 했고, 조인성과 차태현은 “특별한 사람만 설 수 있는 자리”라며 덥썩 제안을 물었다. 이어 조보아는 또 다시 묵묵하게 일을 시작했다.
처음으로 삽겹살 주문이 들어왔고, 조인성은 “준비됐나?”라고 물으며 조보아와 함께 분주하게 주문 요리를 시작했다. 차태현까지 척하면 척 손발이 맞았다. 이때, 조보아는 된장과 들기름을 섞은 소스를 전수했고, 손님들의 반응도 호평세례가 이어졌다.
다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조보아는 “일이 많이 없으면 어색했을텐데 너무 바빴다, 정신없고 시간도 빨리갔다”고 하자 조인성은 “내일은 더 가혹하게 일을 시킬까 생각 중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보아는 “다 친한 지인분이다가 제가 뜬금없이 와서 불편하지 않으셨냐”며 걱정, 조인성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했고, 차태현은 “정말 인성이 팬이냐, 제작진이 그러는데 정말이냐”고 물었다. 알고보니 조보아가 과거 ‘1박2일’ 촬영 당시, 이상형 월드컵에서 조인성을 1위로 뽑았다고. 이를 알고 있던 조인성은 “그 멤버들 중에선 내가 1등 해야지”라며 자신감을 폭발했다.
조보아는 “제가 팬이긴 팬인데, 무슨 작품이 너무 좋아 빠진 느낌이 아니라 그냥 멋있으니까 팬”이라 했고, 분위기가 점점 팬심으로 몰아가자, 조보아는 “분위기가 팬으로 몰고가, 아까도 (차태현)오빠가 자꾸 옆에 앉을건지 물어보더라”고 했다. 이에 차태현은 “완전 팬이라고 들었다, 그럼 가운데 앉아라”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조보아도 어느새 데뷔 10년차 배우가 됐다고 했다. 영화를 하고 싶지만 기회잡기가 쉽지 않다고.조인성은 “역이 작아도 자주 비추면 신뢰가 쌓인다, 주인공이 좋은 것만 아니다”면서 “캐릭터만 잘 나오면 기억이 된다”며 같은 길을 걸은 선배로 아낌없이 조언했다.
조보아는 차태현에게 첫사랑이랑 결혼한 것을 낭만적이게 생각했다. 차태현이 “본의아니게 결혼했다”고 하자,조인성은 “차태현을 부녀를 보면, 마치 두 딸이 아빠랑 연애하는 느낌, 특히 딸과 너무 다졍해보이더라”면서 부러워했다.
조보아도 “지금도 아빠 볼에 뽀뽀하고 껌딱지다”면서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그렇게 유대관계를 가깝게 했기 때문에 지금도 자연스럽게 아빠에게 스킨십이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이를 가만히 말없이 듣던 조인성은 “난 부모와 그런 시간이 없었다”면서 운을 떼면서 “물론 (부모로부터)많은 사랑 받았겠지만 환경이 그러지 못했다, 집안의 장남으로 빚을 갚아야했다, 사회 전선에 일찍 뛰어들었다”며 어리광보다는 자연스럽게 의젓해진 모습을 보였다. 조인성은 “그런 모습들이 부럽다 , 보아 얘기들으면, 부모님과의 애정표현이 좀 어색하다”며 생각이 잠기며 솔직한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조보아에게 듣고 싶은 노래를 물었고, 세 사람은 박효신의 ‘야생화’를 선곡해 함께 들었다. 이에 조인성은 “내가 야생성이 떨어진 느낌,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사회적 바보가 되는 느낌이 들을 때가 있다”며 깜짝 고백했다.

이에 차태현도 “여기 있다가 건설 근로자들 손님들을 만나, 딱히 도로를 달리며 어떻게 누가 이걸 만들었을까 생각을 못했으나, 먼 곳까지 와서 일하는 사람들 보며 생각이 많아졌다”고 했고,조보아도 “눈이 많이오면 길이 다 녹아져 있어, 염화칼륨으로 눈을 치워보면서 느꼈다”고 했고, 조인성도 “이걸 치워서 다치지 않게 해야될 사람이 있다”며 공감했다.
무엇보다 예고편에선 마지막 영업 하루 남긴 모습을 예고, 주민들은 "가지말고 여기 살아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를 달래기 위해 초대가수 홍경민이 등장하며 마지막 영업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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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쩌다사장’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