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승수와 박정철이 반가운 근황을 전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늘 29일 오후 방송된 KBS '수미산장'에서는 절친 케미를 자랑하는 김승수와 박정철이 출연했다.
김승수와 박정철은 김수미를 만나기 전 "십몇년 만인 것 같아"라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곧 이어 풍경을 보며 "어머니랑 여행을 가 본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수미는 "모자지간의 여행은 참 힘들지. 근데 이 다음에 후회해"라며 꼭 가보라 조언했다.

이어 김수미가 부모의 안부에 대해 묻자 김승수는 "일주일에 2, 3일씩 어머니 댁 왕래한다. 아버지는 여섯살때 사고가 있으셔서 돌아가셨다"고 답했다. 이어 김승수는 "그래도 놀이 공원도 가고, 아빠와 많은 추억이 있다. "며 과거를 회상했다.

또, 김수미가 "아버지의 빈자리 때문에 가슴 저린 적도 많이 있었지?"라고 묻자, 김승수는 "초등학생 이후 처음으로 혼자 목욕탕을 갔었을 때 느꼈다"며 "목욕탕을 갔다 온 후에 손에 안 닿는 부분에만 때가 나오더라. 그때 엄마가 '아빠가 있었으면 이러지 않았을 텐데'라며 속상해하셨다"는 일화를 이야기했다.

김승수는 "그때도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엄마가 속상할까 봐 다음에 목욕탕에 가면 모르는 아저씨한테 등 밀어드릴 테니 제 등 좀 밀어달라고 부탁했다"고 회상했다. "어머니가 대단하시다"는 김수미의 말에 김승수는 "재혼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남매 걱정에 홀로 자식을 키우는 길을 선택하셨다"며 어머니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박정철은 "아내가 복직한 이후 육아에 전념 중이다"며 "항상 선택의 순간이 왔는데, 그때 육아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가 태어나고 경제적으로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들다. 그런데 행복지수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밝혔다. '부부싸움은 안했냐'는 김수미의 질문에 "공동 육아를 하다보니까, 충돌을 많이 하죠"라며 "그런데 지금은 생각도 안난다"라며 딸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어 김수미는 "아내가 출근을 하면 곶감 뺴먹듯이 사냐"며 물었다. 이에 박정철은 "그래서 얼마전까지 삼겹살 집을 했다. 바로 두어달 있다가 코로나19가 시작됐다. 1년 넘게 악착같이 버텼는데 결국 정리했다. 다행히 빚은 안졌지만 힘들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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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수미산장' 방송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