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라이브’ 윤여정, 대체 불가 배우로 우뚝 서기까지... '56년 연기史 재조명' [종합]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1.04.30 21: 52

’연중라이브’가 한국 배우 최초 오스카상을 수상한 윤여정의 소식을 전했다.
30일 방송된 KBS 2TV '연중라이브’의 ‘연중이슈’ 에서는 영화 ‘미나리’로 오스카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의 수상소감과 연기 인생을 되짚었다.
윤여정은 102년 한국 영화사를 새로 쓰며 전 세계인들에게 화제를 모았다. 26일,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의 영예를 안은 윤여정, 센스있는 수상소감도 화제가 됐다. “제 이름은 윤여정인데요. 유럽인들은 대부분 제 이름을 ‘여영’이라고 부르고 어떤 사람들은 ‘유정’이라고 부르는데 오늘 밤은 여러분 모두를 용서하겠다” 수상소감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KBS 2TV ‘연중 라이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소감도 화제가 됐다.”특히나 고상한 체하는 것으로 알려진 영국인들에게 좋은 배우라고 인정 받아서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입담을 과시, 세계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또한 “브래드 피트 냄새가 어땠냐”는 다소 무례한 질문에는 “나는 냄새를 맡지 않았다, 개가 아니거든요” 센스있는 답변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윤여정은 1966년 유명 음료 1대 모델로 눈도장을 찍은 윤여정은 시작부터 남달랐다. 이후 장희빈으로 악역 도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어 故김기영 감독의 화녀로 스크린 데뷔, 이어 충녀까지 출연했다. 故김기영 감독의 페르소나였던 윤여정은 대종상, 청룡영화상, 시체스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윤여정은 이번 오스카 시상식에서 김기영 감독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세시봉의 여인에서 아내로, 그리고 엄마로서의 삶을 보내던 윤여정은 이혼 후 13년이라는 공백기를 가지게 됐고 김수현 작가의 ‘애미’로 복귀했다. 두 아들을 책임져야 했던 윤여정은 생계형 배우가 되어야만 했다.
2003년에는 임상수 감독의 영화 ‘바람난 가족’에서 시한부 남편을 두고도 성욕을 감추지 않는 엄마로 열연했고 2010년에는 데뷔작을 리메이크한 영화, 하녀에서 집안일을 총괄하는 나이든 하녀로 변신했다. 이후 윤여정은 60대 여배우의 고정관념을 깨고 팜므파탈 캐릭터를 선보였고 명감독을과 협업하며 연가에 대한 집념을 키워왔다.
한계가 없는 배우 윤여정, 윤여정은 한 방송에서 “배우는 쉬운 연기를 하면 그건 내가 망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들과는 다르게 어려운 길을 택했던 시간들은 윤여정을 대체불가 배우로 만들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우뚝섰다.
윤여정의 스크린 데뷔작 ‘화녀’는 5월 1일 재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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