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오빠' 전영록, 노래+연기+작곡 다 되는 원조 만능 엔터테이너 (연중라이브)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1.05.01 06: 54

’연중라이브’가 1980년대 원조 만능 엔터테이너 전영록의 히트곡을 재조명했다.
30일 방송된 KBS 2TV '연중라이브’의 ‘올타임 레전드’ 코너에서는 숨소리 창법과 치명적인 꾸러기 창법으로 소녀들의 마음에 불을 지핀 전영록의 음악 인생을 다뤘다.
전영록은 1975년 데뷔부터 주목을 받았다. 걷어 올린 소매와 한껏 세운 옷깃은 전영록의 시그니처였다. 잠자리 안경과 가죽 자켓, 선글라스까지 착용만 하면 모두 유행, 80년대 패션 트렌드를 이끈 청춘의 아이콘이었다.

[사진] KBS 2TV ‘연중 라이브’

전영록은 패션 뿐만 아니라 종이학도 유행시켰다. 그의 노래 종이학이 히트하면서 유행하기 시작한 것.  종이학은 불치병에 걸려 삶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종이학을 접을 때마다 희망을 꿈꾼다며 매주 종이학과 팬레터를 보냈던 한 소녀의 사연을 노래로 만든 곡이다. 진한 감동을 더한 종이학은 당시 10만 장이라는 판매 대기록을 세웠다.
전영록은 청춘스타의 이미지를 뛰어넘고자 고민하며 매번 새로운 장르와 새로운 퍼포먼스에 도전했다.
경쾌한 리듬에 따라 부르기 쉬운 가사로 전국민적 인기를 끌었던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화려한 퍼포먼스로 가요톱10에서 5주간 1위를 차지한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 , 이외에도 ‘불티’, 그대 우나봐’, ‘내 사랑 울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80년대 가요계의 1인자 가왕 조용필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사진] KBS 2TV ‘연중 라이브’
전영록은 86년, 87년 2년 연속 KBS가요대상 수상하며 가요계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전영록의 어머니는 ‘봄날은 간다’를 부른 백설희, 아버지는 연기파 배우  황해, 원조 연예인 가족이다. 남다른 DNA를 타고 났지만 부모님은 연예인의 길을 반대했다고.
전영록은 연기에도 도전했다. 이미숙, 임예진, 고소영 등 내로라 하는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했고 돌아이 시리즈를 만드는 등 한국판 ‘람보’라고 호평 받으면 10만 관객의 흥행을 기록했다.
전영록은 김희애의 ‘나를 잊지 말아요’, 양수경의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아요’ 이지연 ‘바람아 멈추어 다오’, 김지애의 ‘얄미운 사람’을 만드는 등 작사, 작곡에도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전영록은 ‘우리 시대 함께 했던 사람, 우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같이 해줬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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