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청화가 서울 동선동의 첫 자취집을 방문했다.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컴백홈’에는 '대세 신스틸러' 차청화와 그녀의 20년지기 절친 개그맨 심진화가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과 이용진, 이영지는 교복을 입고 대학로에 등장했다. 대학로는 차청화, 심진화가 배우의 꿈을 품고 무대 위에서 열정을 불태우던 곳. 두 사람은 고등학교 때 연기학원에서 만났다고. 심진화는 "저는 고향이 청송인데 꿈을 이루려고 서울에 갔다. 왕복 15시간이었다"며 "청화는 학원에서도 눈에 띄는 멋있는 스타일이었다. 역시 서울 사람들은 멋있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차청화는 "그때 진화 씨는 진짜 열심히 했다. 주말에만 올라오니까 학원에 매트리스 깔고 자고 일어나고 연습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원래 연출가를 꿈꿨다. 친구 따라서 연기 학원에 갔다가 운명의 스승님을 만났다 저에게 연기를 해보라고 하셨다. 부모님 몰래 돈을 모아서 방학 때 학원에 다녔다. 너무 재미있더라"고 전했다.
다음으로 멤버들은 차청화의 첫 자취방인 동선동 원룸으로 향했다. 그는 "그 집이 구조가 독특하다. 한눈에 쏙 들어서 바로 계약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살았는데 그 집에서 좋은 일도 많아서 꼭 가보고 싶었다. 이사하고 처음 간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 곳에서 살고 있는 주인공은 서양화와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25세 대학생이었다. 미대생인 만큼 집안 곳곳에 유니크한 소품과 인테리어로 눈길을 끌었다.
첫 자취집에 방문해 감회에 젖은 차청화는 "혼자사는 게 처음이어서 모든 공간이 좋았다. 이 집에서 처음으로 드라마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쇼핑왕 루이' 오디션이었다. 봤는데 바로 연락이 오셔서 점프를 하며 너무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월세 내려고 차를 팔았는데 차 팔고 2주도 안돼서 '쇼핑왕 루이'에 합격했다. 대중교통으로 세트장에 다녔다"며 "20대 때는 왜 세상이 안 알아주냐 했는데 서른을 넘기니까 내가 세상을 아직 열지 못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때부터 한 작품 한 작품 소중하게 여기다보니까 더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차청화는 집주인과 이곳에서 있었던 다양한 추억을 공유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차청화는 자신이 좋아한다는 부추부침개를 직접 구웠고, 심진화는 떡갈비를 직접 요리해 함께 먹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집주인은 홈 메이크오버 의향을 묻자 화장실, 싱크대 부분 등을 바꾸고 싶다며 동의했다.
7일 간의 공사 기간이 끝나고 임성빈 소장은 창의적인 공간을 원하는 집주인을 위해 다차원 공간을 만들었다. 드디어 집에 들어온 집주인과 차청화는 완전히 뒤바뀐 공간에 "소름이 돋는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집주인은 "실감이 안난다. 공간에 대한 영감을 주셔서 이걸 저만의 방식으로 풀어내서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컴백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