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태민이 31일 군 입대 전 솔로 콘서트를 통해 글로벌 팬들에게 눈호강, 귀호강을 안겼다.
2일 오후 샤이니 태민은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Beyond LIVE - TAEMIN : N.G.D.A'(비욘드 라이브 - 태민 : 네버 고나 댄스 어게인)을 개최했다.
'TAEMIN : N.G.D.A'은 지난 2019년 12월 일본에서 열린 'T1001101'(티일공공일일공일)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진행되는 태민의 솔로 콘서트로, 태민과 환상적인 호흡을 맞춰온 SM 퍼포먼스 디렉터 황상훈이 연출을 맡았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생동감 있는 카메라 무빙과 특수 무대 장치, 실시간 인터랙티브 화면 등을 통해 태민의 독보적인 색깔을 극대화했다고.
샤이니 태민은 지난해 11월 발매된 세 번째 정규앨범 'Never Gonna Dance Again : Act 2' 수록곡 '안아줄래(Think Of You)', '사랑인 것 같아(I Think It's Love)'를 열창하며 'TAEMIN : N.G.D.A'의 서막을 열었다. 태민은 장발의 헤어스타일과 몽환적인 느낌의 누드톤 의상으로 독보적인 음색을 자랑했다.

이후 샤이니 태민은 블랙 앤 화이트 콘셉트에 한쪽 눈을 가린 패션 소품을 매치하면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남성미를 과시했다. 정규 1집 수록곡 'Guess Who + Sexuality'와 'Criminal', '이데아(IDEA:理想)'로 이어진 세트리스트도 눈길을 끌었다.
5곡을 부르며 오프닝 무대를 마친 샤이니 태민은 "정말 너무나도 기다렸던 순간이다. 사실 더 빠른 시일 내에 여러분들과 이런 자리를 갖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이런 자리를 갖게 돼서 좋기도 하면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래도 일단 공연이 시작됐으니까 남은 공연 끝까지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며 글로벌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이어 샤이니 태민은 "사실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했다. '네버 고나 댄스 어게인'라는 타이틀은 오래 전부터 생각해놨던 타이틀이다. 나의 깊은 반항심을 연출가분이 끄집어내주셨다. 물론 당연히 계속 춤을 추겠지만, 내면적인 마음을 내포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오프닝에서 색다르게 발라드 두 곡으로 시작을 해봤다. 좋은 퍼포먼스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 VCR도 예전에 찍어놓은 영상들이다. 나의 여러가지 모습과 새로운 모습을 녹여냈으니까 기대해주세요"라며 앞으로 펼쳐질 솔로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샤이니 태민은 '퍼포먼스 장인'이라는 수식어 답게 온 몸을 감싼 화이트 라인과 상승 무대를 통해 듣는 즐거움 뿐 아니라 보는 재미까지 사로잡았다. 'Heaven'과 'DOOR', 'MOVE'를 선곡하며 화려한 퍼포먼스와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을 동시에 뽐내기도.
또한 샤이니 태민은 일본 미니 1집 타이틀곡 한국어 버전인 'Goodbye'와 'Shadow'를 통해 반전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치명적인 눈빛은 물론, 블루 컬러의 의상과 유일무이한 춤선으로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분위기를 완성했기 때문. 이에 팬들은 "멋있어", "고마워 사랑해", "세상 모든 사람들한테 자랑하고 싶다", "이태민이 최고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태민 특유의 퍼포먼스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샤이니 태민은 "어떠셨어요? VCR에서는 나의 또 다른 모습을 그림자로 표현해봤다. 조명과 나의 춤이 달빛 아래에서 추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영상이다"라며 글로벌 팬들과 소통했다. 특히 태민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의상, 머리, 편곡 등 이런 저런 고민을 많이 했다고. 샤이니 태민은 "비대면 콘서트는 대면 콘서트와 차별화를 둘 수 밖에 없었다. 현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까 화면 안에 어떻게 하면 잘 나올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머리를 묶고 'Goodbye'를 하면 그래도 나름 머리가 버틸 줄 알았는데 머리를 너무 털었나보다. 연달아서 춤 출 때마다 느끼는 건데 어지럽다"는 샤이니 태민은 "내 입으로 읽긴 부끄럽지만, '천상 아이돌. 못하는 게 뭐에요 대체?', '이태민은 인간이 아니다. 신이다', '이태민은 실망시키는 법이 없지', '이태민이 장르다', '이태민에게 내 인생을 건다', '무대 천재다', '무대 계속 찢네'"라며 글로벌 팬들의 댓글을 읽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샤이니 태민은 솔로 콘서트 'TAEMIN : N.G.D.A' 관전 포인트를 알려달라는 팬의 물음에 리프트를 손꼽으며 "헬리캠, 360도 캠을 들고 촬영하는 게 가까이서 보는 생동감을 주는 것 같다. 어떻게보면 기존에 있었던 다른 콘서트와는 다른 태민 만의 차별화된 연출이자 무대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신경쓴 부분에 대해서는 "항상 공연할 때 신경쓰는 건 '어떻게 해야 멋있을까', '어떻게 해야 진정성있게 느껴질까'다. 예전에는 무작정 쏟아내면서 자기 만족을 했던 것 같다. '무리하더라도 있는 힘껏 쥐어 짜자'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힘을 적당히 조절하며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 자연스럽게 나이가 들면서 이런 부분들을 추구하게 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렇다해서 대충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WANT'와 'Drip Drop'으로 'Beyond LIVE - TAEMIN : N.G.D.A'의 열기를 고조시킨 샤이니 태민은 오는 18일 발매 예정인 세 번째 미니앨범 신곡 'Advice' 무대를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댄서들과 하나가 된 듯한 칼군무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는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미쳤다", "예술이다", "내가 지금 뭘 본 거지?" 등의 반응이 쏟아지는 이유이기도.
이후 샤이니 태민은 Mnet '더 콜'에서 래퍼 비와이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던 '피노키오(Pinocchio)'와 '일식(Black Rose)', '괴도(Danger)'를 통해 '무대 천재'라는 수식어를 입증했다.
샤이니 태민은 "얼마 전에 신곡 'Advice' 뮤직비디오 작업도 했고 앞서 스포를 해드렸었다. 건반을 이모티콘으로 써서 SNS에 올렸었다. 건반이 나 나름대로의 스포였다. 조금 있으면 발매되니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 이번 달에 새 앨범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색다르고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무대도 열심히 준비를 했다"며 곧 발매될 신곡 'Advice'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샤이니 태민은 "곡도 너무 좋고, 안무에도 내가 살짝 참여했다. 한 번 보여드리기에는 아쉬운 무대였었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한 번 보여드렸는데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비와이 씨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피노키오(Pinocchio)'를 'Beyond LIVE - TAEMIN : N.G.D.A' 세트리스트에 추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끝으로 샤이니 태민은 "여러분들과 이 곳에 함께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운 마음이 있다. 여러분들이 진정성있게 저를 진심으로 부르고 부른다면 내가 다시 한 번 나와서 무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마무리 인사 드리면서 가보겠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이다. 라이브로 부르는 게 부담도 되지만 예쁘게 들어주세요"라며 'Soldier + Rise(이카루스)'를 불렀다.

모든 공연을 마친 샤이니 태민은 깜짝 라이브 코너도 진행했다. 태민은 일본 미니 2집 수록곡 한국어 버전인 'I'm Crying'과 '눈꽃(Snow Flower)'을 열창하며 감미로운 음색을 자랑했다.
샤이니 태민은 "원래 깜짝 라이브는 팬들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이야기하는 시간이다. 근데 이번 콘서트에서는 보여드리고 싶은 무대가 많아서 작은 선물로 드리고자 특별하게 요청해서 앵콜 무대를 준비해봤다"면서 "여러분들 덕분에 많이 사랑받고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드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한 게 프로답지 못한 걸 수도 있지만, 이제는 '틀리면 어때', '실수하면 어때'라는 생각이 들더라. 물론 틀리면 안 되지만 그만큼 나를 응원해주고 나보다 나를 더 걱정해주시는 마음이 와닿아서 그런 것 같다. 나의 14년 간의 활동을 지켜봐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지금까지 활동했던 순간들을 추억했다.
특히 샤이니 태민은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앞으로 영원한 짝궁이 될 수 있도록 바라겠습니다. 내가 많이 부족한 것도 너무 잘 알고 있다. 여러분들에게 더 아낌없이 줄 수 있는 사람이 돼서 다음에 돌아올테니까 지켜봐주세요. 우린 앞으로 더 만들 추억이 많으니까 너무 슬퍼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전 세계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태민이 속한 샤이니는 지난달 일곱 번째 정규앨범 리패키지 'Atlantis(아틀란티스)'를 발매했다. 샤이니 태민은 오는 31일 육군 군악대로 현역 입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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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네이버 V라이브 'Beyond LIVE - TAEMIN : N.G.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