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숀(SHAUN)이 신곡 'Blue' 작사와 피처링에 참여한 매드클라운, 원슈타인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숀은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OSEN 사무실에서 진행된 새 싱글앨범 '#0055b7'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신곡 소개와 함께 정규 앨범 발매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Q. 신곡 'Blue' 소개 부탁드린다.
숀: 'Blue'(블루)는 2분 20초 남짓하는, 굉장히 심플한 구조를 갖고 있는 짧은 곡이다.다. 군더더기 없이 코어한 부분만 가볍고 기분 좋은 느낌으로 전달하고 싶었다. 매드클라운이 작사를 도와줬다. 연인끼리 싸우고 다툰 후 지쳐서 더 못하겠다는, 얘기만 들으면 격한 감정인데 모든걸 내려놓은 상태에서 이야기하는 화자의 입장에서 쓴 가사다. 'I feel so blue'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블루'가 파란색을 뜻하기도 하지만 우울하고 먹먹한 기분도 뜻한다. 그런 부분에서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해 블루의 색상 코드를 앨범 제목으로 채택했다. 2절 벌스에는 감사하게도 원슈타인이 피처링으로 참여해서 공동 작업을 하게 됐다. 그 전에도 멋진 음악을 들려주셨지만, '쇼미더머니'에서 좋은 활동을 보여주셔서 인상 깊었다. 새 앨범 작업 전 매드클라운 형이 원슈타인 곡을 들려줬었는데 음악 스펙트럼이 훨씬 넓게 느껴졌다.
Q. 'Blue' 이외에도 '닫힌 엔딩(Closed Ending)'이 더블 타이틀곡이다.
숀: 사실 'Way Back Home' 이후 비슷한 곡을 작업하는 걸 꺼려왔었다. 곡 하나가 잘됐다고 비슷한 스타일로 밀고 나가는 것이 내가 생각한 이상적인 뮤지션의 활동 형태는 아니었기 때문에 다채롭고 흥미로운 곡들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행복했던 본인의 기억과 추억들을 'Way Back Home'으로 기억해주는 분들이 많은 걸 보고 비슷한 실루엣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 '닫힌 엔딩'을 작업했다. 'Way Back Home'의 중심이 신디사이저라면, '닫힌 엔딩'은 어쿠스틱 기타가 단단하게 받쳐주는 느낌이 있다. '닫힌 엔딩'은 조금 더 손악기들이 비중을 많이 차지하고 'Way Back Home' 의 속편으로 들어주셔도 무방할 것 같다.
Q. 원슈타인과 작업은 어땠나?
숀: 아쉽게도 원슈타인이랑 마주하고 작업은 못했다. 메신저를 통해 작업을 마무리했다. 가사를 굉장히 오래 써보신 느낌이 들어서 '실력이 좋구나' 생각했고, 그 전에도 원슈타인의 음악을 많이 들어서 알곤 있었지만 나와는 접근하는, 표현하는 방식이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와는 완전히 다른 벌스 느낌을 표현해주셔서 만족하고 감사한다. 또 감사하게도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해주셨다.

Q. 'Blue' 작사에 참여한 매드클라운과는 평소 친분이 있었나?
숀: Mnet DJ 서바이벌 '헤드라이너'에서 컬래버레이션을 하면서 처음 만났다. 또 내가 워낙 친했던 래퍼 형들이랑 친한 분이었다. 이후 '같이 곡 작업을 해도 재밌겠다'는 생각에 미팅과 만남을 갖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 자리에서 매드클라운으로부터 원슈타인의 곡들을 추천받아서 들었다. 이 신에서 오래 활동해오신 분이고 실력에서는 이미 정평이 나있는 분이었기 때문에 이번 'Blue' 작업하면서 큰 도움을 받았다.
Q. 새롭게 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숀: 정말 많은데 현재 미국 아티스트들이랑 소통을 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인터내셔널하게 열어두고 있다. 아직까지 확실하게 매듭이 지어진 아티스트가 없어서 말씀은 못 드리지만, 추후 정해지면 공개하겠다. 다양한 아티스트와 작업하는 게 좋기도 하고 즐겁다.
Q. 지금까지 정규 앨범이 한 장도 없다. 정규 앨범에 대한 욕심은 없나?
숀: 정말 많다. 보통 전통적인 활동 패턴을 본다면 싱글 2장 발매 후 바로 정규가 나오는 식인데, 나도 올해 열심히 작업해서 정규앨범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다. 아마 올해 안에는 힘들 것 같다. 장담할 순 없지만 내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수록곡이 리스너들에게 닿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뮤지션이라면 정규 앨범에 긴 스토리를 담아내는 작업이 싫을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천천히 빨리 해보려고 한다. (웃음)
Q. 그렇다면 이번 컴백 이후 음악방송에서는 만나볼 수 있나?
숀: 딱히 음악방송 계획은 없다. 망설여지긴 하더라. 음악방송에 출연하면 이색적인 경험이 될 것 같다. 아직 한 번도 경험이 없다. 방송보다는 공연장이 익숙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뮤직뱅크' 1위 트로피는 있다. 음악방송이야말로 전통적인 형태의 음악 프로모션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음악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은 아이돌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지 않냐. 내가 음악방송에 나가서 음악을 들려드리는 것이 큰 의미가 있을까 싶다. 한 번쯤은 해보고 싶은데 걱정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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