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 사유리가 인생의 전부인 아들 젠과의 만남을 공개했다. 큰 결심 끝에 만난 아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전하며, 힘들지만 에너지 넘치는 육아로 엄마의 일상을 살고 있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정자 기증을 받아 자발적 비혼모가 된 사유리의 육아 일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사유리는 생후 4개월 아들 젠을 소중히 돌보며 엄마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있었다.
사유리와 아들 젠의 아침은 비교적 조용하게 시작됐다. 거실에서 함께 깬 두 사람, 사유리가 반려견의 배설물을 치우는 사이 젠은 울지 않고 엄마를 기다렸다. 사유리는 잠이 깬 젠을 보고 환하게 웃으며 입맞춤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애정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사유리는 모든 것을 젠에 맞춰서 살고 있었다. 능숙하게 젠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젠을 옆에 두고 급하게 세수를 했다. 세수를 한 후 사유리는 젠의 식사부터 챙겼다. 시간을 체크하며 젠이 배가 고프지 않게 분유를 먹였다. 사유리 역시 배가 고팠지만 아들이 배가 고프지 않고 먼저 챙기며 “젠이 제일 소중하니까”라고 말했다.
젠이 식사를 마친 후에야 자신의 아침을 준비했다. 육아로 체력 소모가 큰 만큼 고기를 준비했다. 사유리는 삼겹살을 준비하고 갑자기 보채는 젠을 업어줬다. 젠을 업고 급하게 준비한 아침을 먹는 사유리는 손목에 보호대를 하고 있었다. 아이가 울까봐 편안하게 앉아서 식사를 하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사유리는 웃으면서 아들을 보살폈다.
아침을 먹은 후에는 아들과 놀아주는 시간이었다. 젠에게 거울을 보여주는가 하면 뒤집기를 가르쳐주기도 했다. 사유리는 젠과 함께 하면서 끊임없이 말을 했다. 젠이 모두 알아 듣거나 대답할 수는 없지만 계속 말을 하면서 소통하고 싶었던 것. 둘이 지내는 만큼 정적이 찾아오지 않게 젠에게 엄마이자 아빠, 친구가 되어주고 있는 사유리였다.
젠은 엄마를 닮은 또렷한 이목구비로 인형 같은 외모였다. 무엇보다 9.2kg으로 또래에 비해 유독 큰 체격을 자랑하고 있었다. 사유리는 젠을 안고 업어주면서 다소 버거워하기도 했고, 몸무게를 확인하고 의사에게 조언을 구하는 등 육아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사유리는 그런 젠을 ‘슈퍼 빅보이’라고 불렀다. 사유리는 “건강하고 우량하다. 엄청 힘 세다. 발 힘도 장난 아니다. 슈퍼 빅보이다. 인생이 다시 시작하는 느낌을 받는다. 나보다 소중한 존재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자기 자신을 아끼게 되는 것 같다. 젠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야 하니까. 열심히 돌봐줄게”라고 말하면서 애틋해했다.
젠을 품에 안기까지 큰 결심과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던 만큼 유독 애틋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를 갖고 싶어 했던 사유리는 자궁나이 48세 진단을 받고 어두운 터널에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결국 평생 아이를 낳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일본에서 시험관 시술을 받고 임신에 성공한 것. 사유리는 홀로 모든 과정을 견디면서 젠을 품에 안게 됐다.
특히 사유리는 출산을 앞두고 38주에 중독증에 걸려서 고생하기도 했다. 아이를 출산할 때는 출혈이 심했고, “기절할 뻔 했다”라며 힘겨웠던 상황을 털어놨다. 결국 회복 후 건강하게 아들 젠을 품에 안을 수 있었던 사유리다.
사유리는 젠을 각별하게 보살피면서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젠에게 엄마이자 아빠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사유리는 “정말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다. 아빠가 없으니까 부족했다, 외로웠다고 느끼지 않다. 나는 행복했다. 엄마가 사랑해줬다고 느낄 수 있는 엄마가 돼주고 싶다”라고 말하며 애정을 전했다.
자발적 비혼모, 초보 엄마 사유리는 제법 능숙하게 육아를 해내고 있었다. 긍정적인 에너지로 지칠만 한 상황에서도 아들을 보며 미소 지었다. “나보다 더 소중한 존재”인 젠을 만나서 엄마로서 자랑스럽게 인생의 2막을 시작한 사유리였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