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소중한 너' 진구 "터닝포인트? 봉준호 '마더', 오디션 생활 끝" [인터뷰②]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5.03 11: 48

진구가 자신의 인생과 배우 생활의 터닝포인트 작품들을 공개했다.
3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 주연 배우 진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내겐 너무 소중한 너'(감독 이창원 권성모, 제작배급 파인스토리, 바로엔터테인먼트, 제공 캐피탈원)는 돈만 빼고 세상 무서울 거 없던 재식(진구 분)이 듣지도 보지도 못하지만 손끝으로 세상을 느끼는 여자 아이 은혜(정서연 분)의 가짜 아빠를 자처하면서 시작된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다. 

진구는 극 중 은혜를 맡아 키우게 된 아빠 재식으로 분해 부성애를 드러냈고, 2017년 개봉한 영화 '원라인'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코로나 시국에 영화를 선보이는 진구는 "솔직힌 아쉬운 점이 있다. 개봉 시기가 코로나와 맞물린 것도 있지만, 코로나 시국이라는 것 자체가 아쉽다"며 "좋은 영화든, 좋지 않은 영화든 극장에서 데이트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시간을 떼우기도 하고, 감동도 얻는 등 소소한 즐거움이 코로나 때문에 많이 사라졌다. 나도 마스크를 쓰고 극장에서 이번 영화를 처음 봤는데 굉장히 답답했다. 여러모로 몰입하는데 불편함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의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4관왕을 달성하면서 한국 영화사는 물론 세계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진구 역시 2009년 봉준호 감독의 '마더'에 출연해 호평을 받은 적이 있고,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신드롬을 일으키며 아시아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요즘 좋은 소식들이 많아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나도 해외 진출 자격이 있다면, 소화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 있다면,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언제든지 감사할 것 같다. 더 많은 분들과 더 많은 작업해 볼 수 있다는 건 큰 상이라고 생각한다.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2003년 방송된 SBS 드라마 '올인'에서 이병헌의 아역으로 연기를 시작한 진구는 어느 덧 데뷔 20년 차가 넘었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데뷔작인 '올인'이다. 인생의 가장 큰 터닝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배우 생활 중에서는 '비열한 거리'와 '마더'를 터닝 포인트 작품으로 꼽고 싶다. 그 이유는 그 작품 이후에는 오디션이 아니라 좋은 대본을 받아 보고, '선택받는 배우가 됐다'라는 생각을 하게 해줬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진구는 "봉준호 감독님, 김혜자 선생님, 원빈 선배님과 작업하면서 칸 영화제도 가보고, 한국에서 여러 감사한 상들도 받으면서 '책임감을 가지는 연기자가 되자'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오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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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파인스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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