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소중한 너' 진구 "'요트원정대', 군대보다 고통..죽을 수도 있겠다" [인터뷰③]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5.03 12: 19

진구가 예능 '요트원정대'를 찍으면서 "죽음 가까이 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군대보다 고통스러웠다고 고백했다.
3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 주연 배우 진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내겐 너무 소중한 너'(감독 이창원 권성모, 제작배급 파인스토리, 바로엔터테인먼트, 제공 캐피탈원)는 돈만 빼고 세상 무서울 거 없던 재식(진구 분)이 듣지도 보지도 못하지만 손끝으로 세상을 느끼는 여자 아이 은혜(정서연 분)의 가짜 아빠를 자처하면서 시작된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다. 

진구는 극 중 은혜를 맡아 키우게 된 아빠 재식으로 분해 부성애를 드러냈고, 2017년 개봉한 영화 '원라인'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진구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연기적으로 어려웠던 부분은 없었는데, 휴식을 취할 시간 없이 매일매일 달려서 당황스러웠다"며 "촬영 스케줄 표를 받으면 '언제부터 언제까지 쉰다', '언제부터는 일정이 몰려 있다'가 나와 있어서 컨디션 조절을 하는데, 1분 1초 조차도 쉴 시간이 없어서 많이 당황했다. 대본 볼 시간도 부족했고, 연기에 대한 고민할 시간도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번 영화를 준비하면서 시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헬렌켈러법'에 더욱 관심을 가졌다는 진구는 "여전히 해당 법이 미흡하고, 부족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영화가 좋게 완성된다면 그 법이 만들어지는데 작은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했다. 그 법은 만들어져야 된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에 참여하면서 시청각장애인 분들이 복지를 받고,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밝혔다.
4년 만에 영화에 출연한 진구는 지난해 MBC every1 예능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에 도전해 새로운 경험을 하기도 했다. 
예능 출연이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예능 출연을 망설인 이유가...평소에 관찰 예능에 출연했더라면 많이 모르고 나에 대해서 재밌어 하실 부분을 노출 시켜드렸을 텐데, 그렇지 못하고 짜여진 예능을 하는게 있어선 부담이 있어서 예능 출연을 많이 못했다. 
그는 "요트원정대는 살면서 해볼까 말까한 커다란 모험이라서 감사한 마음으로 출연했다"며 "코로나 때문에 그런 예능을 찍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대보다 심한 최악의 고통을 느꼈다며, "살면서 이렇게 고통스러운 게 있을까 싶었다. 20대 중반에 군대에서 겪었던 고통은 비교도 못 할 정도로 아무것도 아니었다. 죽음에 가까이 간 것처럼 고통스러웠다. 그 덕분에 '앞으로 어떤 고난이 닥쳐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인생의 터닝포인트'라는 표현도 썼다"고 답했다.
또한, 진구는 "나의 솔직한 모습이 보인다면 관찰 예능도 괜찮은 것 같다. 볼거리가 풍성하다고 생각해서 기회가 된다면 못 보여 드린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며 "아니면 또 다른 캐릭터,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작품을 선택해서 보여드리는 방법도 있다. 뭐든지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오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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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파인스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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