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런하고 싶어"..하이라이트, 13년 지켜온 완전체 컴백(종합)[Oh!쎈 현장]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1.05.03 15: 39

"롱런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룹 하이라이트는 3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 번째 미니앨범 ‘더 블로잉(the Blowing)’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컴백에 대한 설렘을 전했다. 3년 7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하는 만큼 새 앨범에 각별한 팬 사랑을 담아낸 하이라이트였다. 
이날 먼저 하이라이트 멤버들은 오랜만에 컴백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기광은 “우리가 13년차인데 이번 앨범, 오늘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설레고 떨리는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새벽에 잠이 안 왔다. 심장이 벌렁 벌렁거리고 숨도 안 쉬어졌다. 몸살이 올 정도로 긴장이 많이 됐는데, 이 증상들이 기다려주신 분들에게 좋은 영향으로 나타났으면 좋겠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양요섭은 “긴 공백기를 갖고 나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시점이다 보니까 걱정도 되고 불안했던 마음이 많았다. 우리를 기다려준 많은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알고 느끼게 되다 보니까 마음이 놓이는 것 같다. 앨범을 내고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 정말 좋은 앨범을 내고자 하는 마음에 조급함도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라고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또 양요섭은 "새로운 앨범을 시작하고 팬들에게 새로운 노래를 들려드리는 시간을 기대했다.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는데 3년 7개월이 무색할 정도로 너무 잘 맞았다. 함께 해온 시간이 있다 보니까 눈만 봐도 알고, 팀워크는 완벽했다”라고 덧붙였다. 
‘더 블로잉’은 ‘하이라이트 멤버들이 긴 공백기 끝에 서서히 다가온다’라는 뜻이 담긴 앨범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돌아온 하이라이트가 다시 한 번 인생에서 가장 즐겁고 찬란한 순간을 함께 써내려가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다. 
이기광은 새 앨범 ‘더 블로잉’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그런 바람 말고, 많은 분들에게 따스함, 편안함,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바람처럼 우리 앨범이 많은 분들에게 그런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짓게 됐다. 바람의 종류는 산들바람, 그냥 바람, 돌풍 이렇게 세 종류의 앨범을 만들었따. 3년 7개월 만에 나오는 앨범이기 때문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많은 준비를 했다. 그런 모습이 잘 보여지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불어온다’는 이기광이 직접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추운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알리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곡 후반부로 갈수록 짙어지는 보컬에서 추운 기다림의 온도가 따스함으로 변화함을 느낄 수 있다.
작사, 작곡에 참여한 이기광은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우리는 여기 있고, 아직 끝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어필하고 싶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이 봄이 오면 봄바람이 불듯이 우리가 다시 여러분들 곁으로 스며들고 싶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열심히 노력했는데 멤버들이 좋아해줘서 타이틀곡으로도 꼽혔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하이라이트 멤버들은 입을 모아 이기광의 ‘불어온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윤두준은 “도입부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기광 씨로부터 시작되는데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빨리 들어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양요섭은 “기광이가 이야기하는 메시지가 굉장히 잘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사를 볼 때도 팬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가 긴 공백기 이후 불러드리기 좋은 메시지가 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묻고 따지지도 않고 나의 원픽이었다. 너무나 애정하는 곡이다”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의 절실함을 깊고 푸른 바다에 빗대어 나타낸 'WAVE(웨이브)', 리드미컬하면서도 애절한 느낌의 '밤이야', 진실되고 담담한 고백이 마음을 울리는 '미안', 과거를 끊어버리고 새롭게 한걸음 나아가고 싶은 마음을 담은 'Disconnected(디스커넥티드)', 삶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일과 상황들을 파도에 비유한 'Surf(서프)'까지 다채로운 곡들이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하이라이트는 3년 7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만큼, 새 앨범을 통해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팬들과 함께 행복하게 즐기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윤두준과 이기광, 양요섭, 손동운 네 멤버 모두 군 전역 후 사소한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다시 노래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전하는 진심을 담아낸 앨범이었다.  
양요섭은 “좀 많이 고민했던 것은 지금 이 시국에 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많이 촬영하고, 그래서 팬들에게 우리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었다. 앨범 구성품이나 여러 가지, 3년 7개월 만에 나오다 보니까 정말 많은 것들이 달라져 있었다. 음악방송 엔딩 포즈가 생길 정도로 정말 많은 것들이 변해서 우리가 발빠르게 따라가려고 고심하고 회의하고 그랬다”라고 밝혔다.
오랜만의 완전체, 팬들에 대한 진심을 담기 위해서 하이라이트는 ‘가장 하이라이트다운’ 앨범을 완성했다. 이기광은 “우리다운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우리에게 가장 잘 어울릴 노래와 우리가 잘 소화할 수 있는 안무, 비주얼적인 측면도 그렇다. 오버스럽지 않고 우리다운 것을 합쳤을 때 가장 우리다움이 나온다고 생각했다. 우리에게 잘 어울리고 잘할 수 있고,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것으로 구성해서 보여드린다면 ‘이게 바로 하이라이트다운 거구나’라고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만들어갔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하이라이트 멤버들은 무엇보다 지금 함께 같이 새 앨범을 내고,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했다. 양요섭은 “기대되는 것이 너무 많다. 활동을 할 수 있고 앨범을 내고 노래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많은 팬들이 기다려주셨으니까 그만큼 잘 돼서 다음에 또 발판이 될 수 있고 그랬으면 좋겠다. 순위가 높고 그런 것을 떠나서 ‘하이라이트가 꾸준히 본인들의 음악들을 할 수 있는 친구들이구나’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롱런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하이라이트의 컴백은 앞서 컴백했던 샤이니와 컴백을 예고한 2PM 등 2세대 보이그룹의 꾸준한 활동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멤버들 역시 그런 마음이었다. 이기광은 “샤이니 선배님들이 멋지게 활동 잘 하셨는데 우리도 그때 당시 비슷하게 활동했던 가수로서 우리만의 매력으로 새 앨범을 가지고 나온 거니까. 샤이니 선배님들, 2PM 선배님들도 곧 컴백한다고 알고 있는데 동시대 가수들이 그들만의 음악을 하면서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위로가 된다. 끌어주고 당겨주고 하면서 모든 가수들이 좋은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윤두준도 샤이니, 2PM의 활동에 대해서 “되게 친한 사이는 아닌데 서로 응원하는 사이다. 그러고 나서 방송 프로그램에서 만났는데 찡하더라. 10년 넘게 같은 세대에서 활동하다 보니까 동질감이 있던 것 같다. 그때 당시에 아이돌 가수가 엄청 많지는 않았으니까 그룹끼리 친했다. 동질감이 느껴지면서 위로도 많이 됐고, 마음 속으로 응원 많이 했다. 너무 멋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승승장구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2세대 아이돌인 만큼 4세대까지 이어진 후배 아이돌에게 남다른 마음이었다. 손동운은 ‘하이라이트로서 후배들에게 어떤 선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멤버들끼리 즐겁게 롱런을 위해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해체도 많이 하고 그러는데 그런 게 안타깝다. 다양한 길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선배로 남고 싶다”라고 답하며 응원을 보냈다.
팬들을 오래 기다리게 한 것에 대한 미안함, 멤버들과 다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으로 돌아온 하이라이트 4명이 된 하이라이트의 새로운 음악들이 어떤 즐거움과 힐링을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너무 오랜만이라 죄송한 마음도 있고, 감사하다는 말을 제일 많이 드리고 싶다.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많이 즐겨주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seon@osen.co.kr
[사진]어라운드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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