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에 10살 의뢰인이 엄마와 함께 고민을 들고 찾아왔다.
3일 방송된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에는 10살 어린이 의뢰인이 “아빠를 가지고 싶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아이의 엄마는 이혼한지 8년 째라고 밝히며 한 달에 한번씩 아이가 아빠를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아빠를 만나고 있는데 또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냐”고 물었고 아이는 “(아빠가) 놀이공원을 데려가 주는 것도 아니고 놀이터를 가는 것도 아니고 (아빠 집에 가서) 잠만 자고 온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같이 사는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새아빠가 생겼는데 잘 안 놀아주면 어떻게 하냐”고 물었고 아이는 “그런 아빠를 애초에 만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바로 결혼 안 하고 오래 (남자친구를)만나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이런 말 하는 아저씨도 참 한심한데 새 가정을 꾸리는게 쉽지 않다, 네가 조른다고 뚝딱 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이는 “당장 만들어 달라고 한 게 아니고 엄마한테 작년에 얘기했다, 시간을 줬다”고 말했다.
아이의 말에 엄마는 딸이 “엄마는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잖아, 나는 왜 아빠 없이 자라야 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딸한테 할말이 없고 많이 미안했다”고 심정을 전했다.
아이는 “친구가 아빠 없다고 놀린적이 있다”며 상처를 털어놨고 서장훈은 이에 분노, 아이를 놀린 친구에게 “너는 뭐 그렇게 대단한 아빠..(를 뒀냐)”며 분노했다.
이수근은 딸에게 “어떤 아빠를 원하냐” 물었고 딸은 “키는 컸으면 좋겠지만 얼굴을 안 본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딸에게 “앞으로 5년, 6년이 지나면 이 얘기한 네 입을 꿰메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엄마에게는 “딸이 똑부러지게 말을 잘 하는 것 보니 사춘기가 세게 올 것 같으니 미리 대비해라”라고 조언했다.
엄마는 딸에게 “지금처럼 예쁘게 엄마랑 대화 잘 하고 사춘기 없이 잘 넘어갔으면 좋겠어, 사랑해”라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임신 9주차 의뢰인이 출연, 혼전임신을 했는데 부모님이 반대한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의뢰인은 "친정 엄마가 임신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서 우셨다, 아빠는 충격 받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보살들은 “의뢰인과 남자친구가 결혼에 대한 생각이 확고하니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여주시기를 바란다”며 의뢰인의 부모님께 당부했다. 그러면서 "의뢰인의 남편은 처가에 자주 찾아가 인사드리는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아버지가 빚을 남기고 사망해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알바를 하고 있다는 의뢰인이 보살들을 찾아왔다. 중앙아시아에서 온 24살 청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의뢰인은 현재 예술대학에 재학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기고 간 빚이 있는데 아버지의 빚을 갚지 않으면 엄마와 여동생이 위험할 수도 있다"며 걱정했다.
아버지가 남긴 빚은 한국 돈으로 3500만 원, 본국 물가로 따지면 2억 2천 만원 정도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의뢰인은 "집을 팔면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인데 본국에 있는 가족들이 반대하는 상황"이라며 답답함을 털어놨다. "아르바이트 중인데 코로나라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의뢰인에 보살들은 “네가 번 돈은 너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게 맞다”며 “혼자 모든 짐을 짊어지지 말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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