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 하이라이트 “팬=꿈을 이루게 해준 사람들.. 우리 존재의 이유” [종합]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1.05.04 14: 01

그룹 하이라이트가 완전체의 저력을 뽐냈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는 게스트로 그룹 하이라이트(윤두준,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가 출연했다.
올해 데뷔 13년차인 레전드 그룹 하이라이트는 3년 7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이번 앨범에 대해 윤두준은 “내색은 안 하지만 이기광의 부담감이 큰 것 같다. 덩달아 같이 긴장이 되더라”라고 멤버 중 유독 이기광이 이번 앨범 발매를 앞두고 많이 긴장했다고 전했다.

수록곡 중 이기광이 만든 ‘불어온다’는 멤버와 회사 직원들 대상으로 진행된 익명 테스트를 통해 타이틀곡에 선정되었다. 이에 이기광은 “심장이 벌렁거리고 잠도 잘 못 잤다. 음원 발매하고 나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흥분된 마음이 가라앉지 않아서 밤잠을 설쳤다. 악몽까지 꿨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행복한 상황이다”라고 소감을 드러냈다.
또 이기광은 타이틀곡에 대해 “개인적인 칭찬보다는 기다려주신 분들의 귀, 마음, 감성적인 부분을 건드릴 수 있는 촉촉한 앨범으로 다가왔으면 좋겠다. 부담이 커서 그런지 곡을 작업하면서 수백, 수천 번을 들었는데도 ‘타이틀곡이 되어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음원이 나오고 마음을 내려놓고 나니 멤버들의 목소리가 다채롭고 조화롭게 들리더라. 예쁘게 잘 실린 것 같아서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김신영은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각양각색의 매력이 있더라. 세게 나올 줄 알았는데 전혀 반대의 느낌이었다. 청량하더라. 우리가 하이라이트를 통해 보고 싶었던 봄의 느낌, 청량한 느낌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지금의 청량함은 아무도 못 따라갈 것 같다. 세월이 지나면 그런 이미지가 안 맞는 그룹이 있는데 하이라이트는 그렇지 않다”라며 극찬을 표했다.
또 이날 손동운은 팬들을 향해 ‘꿈을 이루게 해준 사람들’이라고 표현했으며, 이를 듣던 김신영은 양요섭을 향해 “오글거리는 것 싫어하지 않냐”라고 물었고 양요섭은 “제 SNS를 가 보면 오글거리는 것 많다. 담백하게 오글 멘트를 한다. 제가 올렸었던 글 중에 팀을 생각하면서 쓴 글이 있다. ‘이렇게 팀을 생각하는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 나도 이들의 한 조각으로 그 역할을 충실하고 싶다’라는 글을 쓴 적도 있다”라며 속마음을 담은 글을 자주 쓴다고 밝혔다.
한 청취자가 음악방송 1위 공약을 묻자 이기광은 “1위를 하면 좋겠지만 1위의 생각보다는 코앞에 있는 라이브 무대에 대한 생각밖에 없다.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라고 진지하게 대답했다. 이에 김신영은 “공약보다는 진심이 담긴 행동이 나올 것 같다. 1위 하면 바로 울 것 같다. 이기광 씨는 특히 더 그럴 것 같다. 모두가 뭉클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신영의 요청으로 1위 예행연습에 들어간 하이라이트는 즉석에서 바로 몰입했으며 손동운은 “저희가 1위 할지는 생각지도 못했다. 큰 상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희를 위해 애써주신 분들, 라이트 분들 모두 감사하다. ‘정희’ 분들, 김신영 누나 모두 감사하다”라는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김신영은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가왕으로 활약한 양요섭을 향해 가장 기억나는 노래가 무엇인지 물었으며 양요섭은 “‘어른’이라는 노래를 기점으로 제가 어려운 시국에 위로를 드릴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일 수 있게 된 것 같다. 저에게도 남다른 무대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김신영은 “‘복면가왕’ 패널에 신봉선이 있지 않냐. 노래를 너무 잘한다고 하더라”라고 칭찬의 말을 전했으며 양요섭은 “봉선 누나와 그전부터 인연이 있는데 제가 가면을 벗자마자 ‘잘했다’, ‘수고했다’ 하는 표정이 느껴져서 감사하더라”라고 신봉선을 향해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방송을 마치며 윤두준은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라이트 여러분들께 가장 먼저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앨범 발매하고 시간이 얼마 안 되었지만 좋아해주시는 모습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저희가 하이라이트를 하는 이유다. 하이라이트의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도 노래를 통해 행복한 기운 느끼면 좋겠다”라고 팬들과 하이라이트의 음악을 즐겨 듣는 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이외에도 하이라이트는 이날 방송에서 ITZY를 향한 진한 팬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하이라이트는 지난 3일 세 번째 미니앨범 ‘더 블로잉(The Blowing)’을 발매했으며, 멤버 이기광이 작사, 작곡한 타이틀곡 ‘불어온다’는 음원 차트를 휩쓸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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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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