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데’ 솔비 “데뷔 4년 만에 슬럼프.. 당시 미술 심리치료가 화가의 발판”[종합]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1.05.04 16: 01

솔비가 가수와 화가 활동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이하 두데)’ 코너 ‘전문가 납셨네’에는 가수이자 화가로 활동 중인 솔비가 출연했다.
음악, 예술, 방송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할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솔비는 이날 방송에 ‘직진 전문가’로 출연했다. DJ들이 최근 직진했던 일을 묻자 솔비는 “최근에 신진 작가의 그림을 고민하지 않고 바로 구매했다. 비싸진 않다. 원래는 구매할 때 고민을 하는 편인데 신진 작가님은 처음 전시하는 것이라 기억에 남고 싶어서 바로 구매했다”라고 말했으며 뮤지가 “나중에 돈도 되고?”라고 장난스럽게 묻자 솔비는 “돈도 되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라며 조심스럽게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4월 22일 새 앨범 ‘Angel’을 발매한 솔비는 “뉴트로다. 가사를 들어보면 천사의 진짜 모습이 어떤 걸까라는 내용이다. 자전적인 가사이다. 음악은 댄스 장르라 신난다”라고 곡을 설명한 후 “세상에 나오지 못할 수 있었던 노래다. 최근 작업한 것인데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는 캔버스에 음악을 넣은 작품이다. 그 작품이 경매로 올라가면서 낙찰받은 분에게 대중음악을 공유할 수 있는 결정권을 드리겠다고 했다. 대중음악도 한 사람이 소유할 수 있다는 실험을 해보고 싶었고 그 가치도 궁금했다. 다행히도 낙찰자분께서 동의를 해주셔서 노래를 모두가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DJ들이 작품의 영감을 어디서 받는지 묻자 솔비는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받는다. 책을 보다가 단어에 꽂힐 때도 있고 누군가의 사랑에서 받을 때도, 음악이나 영화, 뉴스를 보다가 받을 때도 있다. 일상 속에서 항상 영감을 받는다”라고 진지하게 답변했다.
또 솔비는 “무엇을 선택하는 것에 대한 고민은 안 하는데 생각과 상상이 많다. 하고 싶은 건 고민 없이 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검사를 해봤더니 저는 스트레스가 없다고 하더라. 의외다”라고 털어놨으며 안영미는 “본인이 스트레스 없는 것을 본인만 모른다. 우리는 다 알고 있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솔비는 ‘직진 전문가’로 섭외된 만큼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이웨이’ 하는 꿀팁에 대해 전했다. 솔비는 “나의 미래의 가치에 올인하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만 보지 않고 미래를 바라봤을 때 더 가치가 있는 것에 올인한다면 좀 더 직진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뮤지는 “저도 지금이 아닌 10년 뒤의 제 모습을 보고 산다”라고 동의했고 안영미는 “솔비 씨는 전생, 현생, 미래까지 아우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솔비는 “4살부터 가수가 꿈이었는데 그때도 ‘네가 무슨 연예인이 되냐’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미술 작가로 활동할 때도 가까운 사람들부터 많은 사람들이 의심을 했다. 저는 저의 미래를 믿는다”라고 덧붙였으며 “지금 들으시는 청취자분들도 뭔가를 할 때 현실적인 장애들을 많이 이야기를 하는데 자신의 느낌이 제일 맞다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솔비는 직진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너무 가까운 사람들의 말을 듣지 말라고 하고 싶다. 가까운 사람들이야말로 저를 걱정하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못할 때가 많다. 가까운 사람들이 원래 ‘나의 가치’를 더 모를 수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편견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한 발짝 떨어진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데뷔 초와 바뀐 부분에 대해 솔비는 “데뷔 초에 제가 미술을 하고 있을 것이란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2006년도에 데뷔하고 2010년도에 슬럼프가 왔다. 어렸을 때부터 가수만 꿈꿨는데 데뷔하고 스케줄에 시달리다보니 자아와는 다르게 기계처럼 살게 되더라. 그래서 지쳤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기억이 통째로 편집된 느낌이다. 꿈이 현실이 되니 괴리감이 크더라. 그때 심리치료로 미술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미술로 표현하면서 치유가 되었다. 그때부터 미술이 잘 맞아서 공부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하며 미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그 외에도 이날 한 청취자가 “아직도 ‘로마 공주’라고 믿냐?”라고 질문하자 솔비는 “전생은 바뀌지 않으니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대답, 진지한 모습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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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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