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이름으로' 안성기 "윤여정 아카데미 수상, 자랑스럽고 고맙다" [인터뷰②]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5.06 11: 19

배우 안성기가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을 축하하면서 같은 영화인으로서 자랑스러워했다.
6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주연 배우 안성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아들의 이름으로'(감독 이정국, 제작 영화사 혼·위즈씨엔아이, 제작지원 광주광역시·광주문화산업진흥원, 배급 엣나인필름)는 1980년 5월 광주에 있었던 오채근(안성기 분)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 없는 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안성기는 극 중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세상을 향해 복수를 결심한 오채근으로 분해 카리스마 넘치는 열연을 펼쳤다.
앞서 안성기는 지난해 10월 그간의 피로가 누적돼 열흘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주연을 맡은 영화 '종이꽃' 언론 인터뷰 및 홍보 행사 등에 불참했으나, 이후 건강을 회복했다. 
윤여정은 지난달 열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배우 최초이자, 아시아 권에서도 영화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안성기는 "영화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자랑스럽고 고마워할 일"이라며 "이번에 윤여정 씨의 '미나리' 수상은 뭐라고 축하해줘도 모자랄 만큼 축하를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이런 분위기가 계속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있다. 우리 영화인들이 역량이 있는 것 같다"며 국민 배우로서 느끼는 남다른 의미를 언급했다. 
"할리우드 진출 욕심이 없느냐?"라는 질문에 "할리우드는 생각을 안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잘 열심히 하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했다.
안성기는 '아들의 이름으로'를 작업하면서 노 개런티로 출연했고, 대신 투자자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는 "배우는 좋은 작품에 참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오직 출연료 문제와 대우를 못 받는다고 해서 참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본다. 난 쭉 그렇게 일해왔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요즘 코로나 시국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영화계에 대해서 "제작사, 투자사, 극장 등 모두가 어려운 시기다. 코로나가 빨리 해결돼야 할 것 같다. 관객들이 온라인으로 많이 이동한 게 사실이지만, 나중에 또 다시 좋아지면 극장으로 오지 않을까 싶다. 극장이라는 곳이 주는 매력이 분명히 있다. 빨리 극복되는 날을 기다려본다"며 희망을 가졌다.
한편, '아들의 이름으로'는 오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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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엣나인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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