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케이크 전시회? 논란에 말보다 작품으로 보여주고파”(‘오발’)[종합]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1.05.06 17: 41

가수 겸 화가로 활동 중인 솔비가 작품 활동에 대한 진심 어린 마음가짐을 털어놓았다.
6일 방송된 MBC 라디오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 코너 ‘놀러왔니’에는 가수 겸 화가로 활동 중인 솔비와 W24 멤버 박아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아론은 솔비를 향해 “당당하게 도전하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보고 자극을 받는다”라고 만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솔비를 생각하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무대, 아티스트가 생각난다. 허스키하면서도 섹시한 보이스로 가요계를 들썩였고 솔직한 입담, 4차원 멘트로 예능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번에는 미술과 음악을 컬래버레이션 한 ‘Angel’로 돌아왔다”라고 솔비의 프로필을 간단하게 소개했다.

지난 4월 22일 새 앨범 ‘Angel’을 발매한 솔비는 “요즘 한창 좋아하시는 뉴트로 장르다. 오랜만에 신나는 곡이다. 요즘 창법을 바꿔서 노래를 하는데 몽환적이면서도 섹시한 느낌이다”라고 신곡을 소개했다. 이지혜가 “공감이 가는 내용의 가사가 많다”라고 언급하자 솔비는 “자전적인 음악이다. 천사의 의미를 되짚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천사는 모든 것을 양보하고 타인의 시선에 맞춰야 하는, 착함의 정의가 있지 않냐. 그래서 천사여도 나를 위한 진짜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솔비의 신곡이 흘러나왔고 이를 들은 한 청취자가 모든 편견을 깨고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모습이 좋다고 칭찬의 말을 건네자 솔비는 “모든 것에 편견이 있다. 편견을 깨나가는 것이 좋다”라고 호응하기도 했다.
DJ 이지혜는 최근 솔비가 진행한 케이크 소재의 전시회를 두고 “어떻게 케이크가 소재가 되었냐”라고 질문했으며, 솔비는 “작업실이 베이커리 카페 안에 있었다. 작업을 하다보니 제빵 재료들에 관심이 생겼다. 베이커리 카페에 진열된 똑같이 생긴 케이크를 보고 획일화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나만의 독특한 케이크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만들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솔비가 선보인 케이크는 현대 미술가 제프 쿤스의 ‘Play-Doh’를 따라 했다는 지적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솔비는 “당시 오해가 생겨서 그것에 대해 어떤 말로 하기보다는 작품으로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케이크를 소재로 사용하게 되었다. 코로나 시대에 축하의 기능을 상실한, 환영받지 못한 케이크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솔비는 작품 영감을 어디서 받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일상 자체가 소재가 된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 비판적 시각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다”라고 설명했으며 작가 활동을 할 때 본명 권지안을 사용하는 것을 두고 “권지안 작가라고 부르면 책임감이 생긴다. 웃음기가 사라진다. 작품을 대할 때는 무게 있게 대해야 한다”라고 진지한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솔비는 청취자들의 요청에 따라 즉석에서 여러 곡의 라이브를 선보였다. 이를 듣던 이지혜는 “솔비 씨 노래를 들으면 느낌이 다 다르다”라고 극찬했으며 솔비는 “맞다. 자아가 다 다르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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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라디오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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