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14살 딸 민서, ‘만지지마’ ‘왜 말 걸어’ 할 때 정말 서운하다”(‘라디오쇼’)[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1.05.09 15: 56

개그맨 박명수가 딸 민서가 자신의 사랑을 거부할 때 서운하다고 밝혔다.
박명수는 9일 방송된 KBS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청취자들의 사연을 듣고 얘기를 나눴다. 
이날 한 청취자는 “여자친구 이상형이 박명수라고 하더라. 버럭버럭 호통을 쳐줘야 하나”라는 사연을 보냈다.

이에 박명수는 “여자친구가 굉장히 현명한 분이다. 어떤 게 행복인지 아는 분이다. ‘얼굴 뜯어먹고 살래?’라는 얘기 있지 않냐. 정말 피곤하다. 사람의 됨됨이, 상대방의 진심과 진실을 알아야지 외모 뜯어먹으면 피곤하다. 참고해라”라고 조언했다.
또한 “아들이 오랜만에 왔는데 선물로 강아지 장난감만 사와서 서운하다. 명수 씨는 민서한테 서운할 때가 언제인가”라고 물었다.
박명수는 “나는 아빠의 정으로 다가갔는데 ‘아 저리 가’, ‘만지지 마’, ‘왜 말 걸어’ 이럴 때 정말 서운하다. 솔직히 나도 말 걸고 싶지 않다. 사실 그 말이 맞긴 한데 아빠의 사랑을 민서가 못 느낄 때 서운하다”고 털어놓았다.
한 청취자는 “휴대폰 사달라고 하는 7살 딸내미 안 된다고 해도 포기를 안한다. 한글도 아직 잘 모르는데 휴대폰 대신 무전기를 사줄까요?”라고 질문했다.
박명수는 “7살한테는 스마트폰이 아직 어리지 않나 생각한다. 통화와 문자만 되는 2G폰을 사주고 나중에 초등학교 가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이가 휴대폰에 너무 빠지면 공부를 안 하니까 하루에 정확하게 몇 시간 할 수 있게, 아니면 초등학교 가면 사준다고 해라. 나도 그렇게 했다”고 했다.
이외에도 한 청취자가 “20년 전에 짝사랑하던 교회 오빠를 만났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도 나를 먼저 알아 보더라. 그런데 20년 전 풍성했던 머리카락은 하나도 없고 아저씨가 된 모습에 너무 놀랐다. 역시 첫사랑은 추억 속에 남겨둬야 하나 봐요”라고 했다.
청취자의 사연에 박명수는 “그나마 나는 연예인이라고 관리를 하니까. 해도 이 지경인데 친구들 만나면 내가 말을 놔야 하나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심각한 친구들이 있다. 나도 50살이 넘었는데 관리하기 나름인데 첫사랑도 마찬가지다. 첫사랑을 만났을 때 말을 놔야 할까 말까. 물론 관리를 잘 하는 분들은 말을 놓기가 쉬운데 그럴 수 있는 상황을 위해 운동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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