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아가 결혼보다 술을 선택해 언니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우 고은아의 일상이 공개됐다.
집에서 나온 고은아는 예쁜 드레스를 챙겨 숍으로 가기 위해 차에 탔다. 이때 퉁퉁 부은 얼굴을 만지면서 "너무 부었다. 얼음 주머니 좀 챙겨올 걸"이라며 후회했고, 머리 쪽에서 비듬이 떨어져 검은 옷에 묻었다.
VCR을 지켜보던 스페셜 MC 성시경은 "밀가루 아니냐?"며 눈에 커졌고, 신동엽 역시 충격을 받았다.
숍 스태프도 떡진 머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 "너 그때 촬영하고 머리 안 감았냐? 스프레이가 그대로 굳었다"며 "안 찝찝하냐? 두피 각질 좀 정리하자. 비듬이 떨어지면 안되니까 아오 더러워"라고 했다. 이에 고은아는 "이 놈의 비듬 때문에 미치겠다. 머리 감을 일이 없다. 나갈 일이 없어서"라며 웃었다.
머리부터 감은 고은아는 풀 메이크업, 헤어스타일, 드레스까지 완벽하게 세팅을 마친 뒤 가장 절친인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절친의 결혼식에는 방가네 가족이 모두 참석했고, 고은아는 몰래 축사까지 써왔다.
고은아는 절친인 신부가 입장하자마자 감격해 눈물을 흘렸고, 감동의 축사도 잘 마무리했다. 부케를 받을 때 1차 시도에서 바닥에 떨어뜨리긴 했지만, 2차 시도에서는 성공적으로 받았다.

결혼식이 마무리 된 이후, 고은아와 친언니는 근처 카페에서 얘기를 나눴다.
고은아는 "결혼한 친구가 너무 부럽다"며 "내 목표가 올해"라며 결혼하고 싶은 마음을 고백했다.
그러나 친언니는 "넌 생활력 강하고, 음식도 잘해, 아집도 있고, 모든 걸 다 갖췄지만 한 가지가 없다"며 술을 좋아하는 게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꼽았다.
고은아는 "이때까지 만났던 모든 남자친구들이 전부 술을 한 잔도 못했다. 술 때문에 나의 좋은 점들이 안 보이는 것 같다. 오직 술을 좋아한다는 이유 만으로"라며 "내가 강아지한테 잘하고, 요리도 잘하고, 청소도 잘하고, 생활력도 강하고, 예쁜데 이 모든 게 술 때문에 다 가려졌다"며 억울한 마음을 토로했다.
친언니는 "그럼 네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술과 결혼이 있는데 하나만 선택을 해봐"라며 '술 평생 안먹는 대신 결혼하기vs술 평생 맛있게 먹고 결혼 안 하기' 중에 하나만 고르라고 했다.
고민하던 고은아는 "나 결혼 안 할래"라며 술을 선택했고, 놀란 언니는 "엄마 미안해, 내가 괜히 물어봤나봐"라고 했다. 고은아는 "그냥 술 계속 마시면서 신나게 남자친구 사귀고 연애할래"라며 알코올 사랑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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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