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의 밥심' 박선주가 남편이자 셰프 강레오와의 별거설을 해명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강호동의 밥심'에서는 보컬 트레이너 박선주,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연애 전문 방송인 곽정은, 정신건강 전문의 양재웅 등이 출연했다.
MC 남창희는 조세호와 과거 한 집에서 살다가 요즘에는 따로 별거를 한다고 했고, 양재웅은 박선주를 향해 "본인이 별거 중 아니냐?"며 "누나 기사를 봤는데 그 내용이 나오더라"며 돌직구를 던졌다. 이에 박선주는 "조만간 이혼한다. 쇼윈도 부부설까지 있었다"며 별거설을 언급했다.
보컬 트레이너 박선주와 강레오 셰프는 2012년 6월 결혼했고, 그해 12월 딸 에이미를 품에 안았다.
박선주는 "부부 관계에 대해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타 방송 가족 프로그램에도 같이 나왔는데, 강레오 씨는 원래 꿈이 농부다. 요리를 공부했지만 원래는 농사를 짓는 게 꿈이었고, 현재 멜론, 옥수수, 쌀 농사 등을 하고 있다. 일주일에 곡성, 충청도, 강화도 등에서 농사를 짓느라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산다. 그 생활을 시작한 지가 3년 정도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 사고가 자유로워서 4년 전에 싱글 앨범을 냈는데, 가사 대부분이 아이가 말한 내용이다. 딸의 동화적인 생각이 좋아서 규격화되지 않은 공간에서 지내고 싶더라. 학교를 가기 싫으면 안 가고, 모든 걸 스스로 결정하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제주도에 있는 학교에 갔고, '엄마 너무 행복해' 그러더라"며 본인과 딸은 제주도에, 남편 강레오는 곡성에서 지낸다고 했다.
박선주는 "난 서울에서 제주도로 왔고, 강레오 씨가 행복한 곳은 농장이다. 그래서 '강레오 씨는 곡성에 살고 난 제주도에 살고 우린 별거한다'고 했는데, 별거설이 나왔다. '조만간 이혼한다' '저게 가정이냐' '쇼윈도 부부'라고 하더라. 난 스스로가 행복해야 진짜 행복한 가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또한, 박선주는 "지인이 '남편한테 문자 안 보내?' '연락 안 해?' 그러더라. 난 '어디에 있겠지' 생각한다. 연애 시절부터 '어디야, 뭐해, 몇시에 들어와'를 한 번도 안 해봤다"고 했다. 옆에 있던 권일용 교수는 "너무 부럽다. 전생에 나라를 구해야 가능하다"며 부러워했다.
박선주는 "살아보니까 강레오 씨의 성향과 나의 성향은 독립적이고, 스스로의 내면의 깊이를 추구한다. 우리 사이에 가정의 룰은 전혀 의미 없다. 내가 어디에 있느냐보다 마음을 어디에 두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혼 1년 차에 해외에서 진행하는 큰 프로젝트를 제안받았지만, 어린 딸 에이미 때문에 거절했다는 박선주는 "강레오 씨가 그날 맥주나 한 잔 하자고 하더라"며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강레오 씨가 '자기는 1살 때 누가 키워줬는지 기억나?'라고 했다. 기억 안 난다고 하니까, 어울리지 않는 엄마 코스프레 하지 말고, '그냥 박선주로 살아'라고 했다"며 "사람들이 오해를 많이 하는데, 우리 부부는 갑자기 다정하게 서로의 짐을 싸주면 '이 사람이 나랑 이혼하려고 하나?' 오해할 수도 있다"며 웃었다.

대한민국 보컬 트레이너 1호 박선주는 제자만 2만 명이 넘는다고. 가수 김범수, 보아, 규현, 태민, 김준수, 루나를 비롯해 배우 이병헌, 원빈, 정우성 등도 가르쳤다.
박선주는 "배우들은 보통 일본 팬미팅에서 노래할 때 도움을 준다. 그 분들이 제자라고 얘기해주니까 큰 선물을 받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원빈과의 인연에 대해 "예전에 원빈 씨가 드라마 OST를 냈는데, 그땐 나도 돈이 없어서 우리 집에서 레슨을 했다. 집에서 레슨을 할 땐, 라면도 먹고, 김치도 나눠서 가져갔다. 내가 기름값도 챙겨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박선주가 유학을 다녀오면서 원빈과 재회했고, "그 이후에 다시 만났더니 그때가 드라마 '가을동화'로 원빈이 최고를 찍었을 때였다. 둘이 반가워서 안고 난리가 났다. 그 자리에서도 꼭 붙어서 얘길 했더니 소속사 대표님이 눈치 좀 있으라고 하더라. 다들 원빈과 얘기하고 싶어한다고 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10년 만에 6집 앨범을 준비 중인 박선주는 제자들의 평가와 반응이 스트레스라며, "앨범을 녹음했다가 '이거 아닌 거 같은데..' 그 스트레스가 11년간 지속됐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 딸이 정답을 알려줬다. '엄마의 속도대로 하고 싶은 걸 하면 된다. 왜 다른 사람들의 속도로 다른 사람들을 신경 써.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얘기해도 상관없어'라고 하더라"며 딸을 통해서 인생을 진리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박선주는 "우리 아기가 9~10살인데, 남편과 둘이 있을 때도 '와인 한 잔 먹고 싸우지 말고 얘기 잘하라'고 한다"며 인생 2회차 딸 에이미를 언급했다. 강호동은 "그동안 부부 싸움을 너무 많이 본 거다", 양재웅은 "부모가 철이 없으면 아이가 빨리 철 든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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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호동의 밥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