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서 서인국이 위기에 빠진 박보영에 손을 내밀었다.
10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이하 ‘멸망’) (극본 임메아리, 연출 권영일) 1화에서는 탁동경(박보영 분)의 인생에 관여하게 된 멸망(서인국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 총 7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 실려왔다. 멸망 의사로 분해 병원에서 실려온 이들을 지켜봤다.
멸망은 자살 기도한 피의자를 발견했다. 멸망은 피의자에게 다가가는 간호사를 막아섰다. “실례지만 어디서 왔냐”는 간호사에 멸망은 간호사의 옷 매무새를 만져줬고 눈을 맞췄다. 멸망과 눈을 맞춘 간호사는 기억을 잃었다. 멸망은 간호사에 “베드 주위로 커튼 치고 경찰 외에 누구도 출입 못 하게 하세요”라고 말했다.
멸망은 피의자에게 다가갔다. “네가 뭐라도 된 것 같지? 뭐라도 된 건 나야, 넌 아무것도 아니고” 라고 말하며 피의자의 목을 졸랐다. 멸망은 “잠시 너에게 내린 멸망을 거둬가지”라고 말하며 피의자의 자해 상처를 없애줬다. 그러나 이내 “걱정 마, 때가 되면 돌려주러 올 테니까 아마 너는 그날만을 기다리게 될 거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멸망보다 더 지독한게 뭔지 알게 될 것”이라며 “그건 삶”이라고 말했다.
멸망은 병원 옥상에 있던 소녀신(정지소 분)을 찾아갔다. 소녀신은 피묻은 멸망의 옷을 보고 “옷이나 좀 갈아입고 오지”라고 말했다. 소녀신의 말에 “보여주려고 왔다”고 말하며 피묻은 가운을 손으로 털었다. 피는 말끔히 사라졌고 “무슨 신이라는게 세상을 아주 막굴려. 요즘 병원 생활이 지루하냐” 물었다. 소녀신은 “네가 아파봐라 지루할 틈이 있나”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정원사 같은 거다, 심고 물주고 간절히 기다리고.. 그게 다야”라고 말했다.
멸망은 “그럼 난 당신의 그 정원에서 대체 난 뭐냐”고 물었고 소녀신은 “너는 나비, 내 정원의 꽃을 위한”이라고 답했다. “도대체 언제까지”라고 묻는 멸망에 소녀신은 “영원히”라고 말했다.
멸망은 “너무 잔인하시네, 오늘 생일인 사람한테”라며 언짢아했다. 소녀신은 “생일?,사람?, 네가 태어난 적이… 사람이었던 적이 있던가”라고 말하며 “가, 가서 누군가의 소망이 돼, 오늘은 그럴 수 있는 그런 날이니까”라며 멸망을 돌려보냈다.

탁동경은 교모세포종을 진단,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수술을 받으면 1년, 안 받으면 3-4개월 정도 살 수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들은 탁동경은 조직검사마저 거부했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나오는 길, 남자친구로부터 카페로 오라는 연락을 받은 탁동경은 카페로 향했다.
카페에는 남자친구의 아내되는 사람이 나와있었고, 탁동경은 상간녀가 되어 물을 맞았다. 탁동경은 ‘강남역 카페 상간녀’로 인터넷에서 화제 인물이 됐다. 탁동경은 사람들의 악플을 보며 속상해했다. 집으로 돌아온 탁동경은 속상한 마음을 달래려 막걸리를 마셨고 “세상 다 망해라, 다 멸망해버려, 멸망시켜줘” 라고 외쳤다.
탁동경의 목소리를 들은 멸망은 곧장 탁동경의 집으로 향했다. “여기 왜 왔냐”는 탁동경의 말에 멸망은 “네가 불러서 왔다”고 말했다. 당황하는 탁동경에 멸망은 “이럴 시간 없어. 너 죽잖아”라고 말했고 “정확히 100일 후”라고 날짜를 찍었다. 탁동경은 “교모세포종 증상 중 이런게 있나봐… 환각”이라며 당황스러워 했고 멸망은 탁동경의 꿈을 조종해 자신의 세계로 불러들였다.
탁동경은 “그래서 본인이 멸망이시다?”라며 멸망을 믿지 못했고 멸망은 “어떤 멸망에도 어느정도 내 책임은 있지”라고 말했다. 탁동경은 “본인이 멸망 시키면 되지 왜 나한테 그러냐” 따졌다. 멸망은 “내가 안 해봤을까, 안 되더라고. 한낱 프로그램의 의지라서 그런지” 라고 답했다. 이어”따지자면 니네가 갑이고 내가 을이거든. 대자연의 시스템 뭐 그런거..이건 다를까해서, 이건 인간의 의지니까”라고 말했다. “왜 하필 나냐”고 따지는 탁동경에 “별이 죽는 순간에 너같은 소원을 빈 사람은 너밖에 없다”고 말했다.
탁동경은 곧 꿈에서 깨어났고 이후 멸망은 탁동경의 눈 앞에 계속 나타났다 . 탁동경은 길을 걷다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그 순간 멸망은 세상을 멈췄다. 이어 멸망은 탁동경에게 다가왔고 손을 내밀었다. 탁동경은 멸망의 손을 잡았다.
탁동경에게 손을 내민 멸망, 누군가에게 소망이 되라는 소녀신의 말대로 멸망은 탁동경의 구원자가 될지 기대감을 증폭시키며 엔딩을 맞았다.
[사진] 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