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가치 없다"..구혜선, 홍대 이작가 비난→"그림 소개해 기뻐" 쿨한 대처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5.11 19: 12

배우 구혜선이 홍대 이작가의 돌직구에도 쿨하게 대처했다.
지난 6일 방송된 팟빵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는 게스트로 홍대 이작가가 출연해 연예인 화가들의 그림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홍익대 회화과 전공인 이작가(이규원)는 영국 골드스미스 런던 대학 석사 출신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셀럽 화가들 중 대표적으로 하정우, 구혜선, 솔비, 조영남에 대해 평가했고, 네 사람을 바라보는 미술계의 시각을 밝혔다. 
하정우부터 조영남 등은 모두 연예계에서 직접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본인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때론 수준급의 작품에 이들의 인지도와 인기가 더해지면서 상상을 초월한 가격 대에 그림이 팔리기도 한다. 
MC 정영진은 "솔비와 구혜선 중 누가 더 인정을 받지 못하냐?"고 물었고, 이작가는 "솔직하게 얘기하겠다. 구혜선은 말할 가치도 없다"며 "미술 작가, 영화 감독, 글 작가 등을 한다. 미술 하나만 봤을 때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 배우나 하셨으면 좋겠고, 미술은 즐기면 좋겠다. 본인의 재능이 있는 거 같긴 하다. 감성적이고 글로도 표현하지만 취미 미술 수준이다. 백화점에 전시할 수준도 안 되고 홍대 취미 미술 수준"이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구혜선과 비교된 솔비에 대해서는 "2020년까진 중고등학교 수준, 미대에 가고픈 청소년 수준이었다"며 "퍼포먼스 미술을 많이 선보였는데 테크닉적인 부분이 부족하다 보니 그럴듯하게 보이려는 걸 한 것 같다. 퍼포먼스는 1960년대까지는 모르겠지만 2020년대에 한다는 건 무리가 있다. 솔비가 속한 아트 그룹은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예술이란 장르를 선택했다고 느껴지게 한다. 나쁘다곤 볼 수 없다. 지난 3월 개인전을 봤는데 완성도가 많이 좋아졌더라. 작품에 대한 콘셉트와 설명을 읽으니 이해가 됐다"며 점점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이작가는 "우리나라 유명한 작가들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한 작품당 10억 원 넘게 팔리고 있는데, 그럴 때보다 연예인 출신 작가가 한 작품을 1천만 원에 팔았다고 하는 기사가 더 많이 나온다"며 "그런 언론 플레이가 일반 작가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있다"며 쓴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매불쇼' 방송 이후, 구혜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예술은 판단 기준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기에 객관적일 수 없어요. 이전에 모든 인간의 삶이 예술이며 모두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을 한적이 있었는데요. 예술은 대단한 것이 아니고요. 지금 우리가 이 '시간'과 '공간'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방식일 뿐"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렇기에 노인이 주름을 만지는 것도 예술이라 행위 하면 예술이 되는 것이고 어린아이들의 순진한 크레파스 낙서도 액자에 담아 전시함으로 예술이 될 수가 있지요. 꿈꾸는 여러분들 모두 예술가가 될 수 있으니 타인의 평가를 두려워 말길..! (저의 섬세화를 몇장 올려요!)"라며 본인의 그림을 공개했다.
또한, 11일 오후에는 "쏟아지는 응원 디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홍대 이작가님 덕분에 제 그림을 이렇게 다시 소개해 드릴 수 있어서 기쁘네요.ㅎㅎㅎ"라며 "이 작업은 0호 붓으로 먹을 사용하여 그린 '섬세화'고요. 제가 갈망하는 자유를 패턴으로 표현한 추상화입니다. 총 50점 중에 48점 판매하였고요. 현재는 두점만 가지고 있습니다. 수익금은 모두 희망브릿지에 기부하였습니다. (저보다 제 그림이 관심 받는거 몹시 좋아함"이라며 이틀 연속 자신이 그린 섬세화를 선보였다.
구혜선은 홍대 이작가의 "말할 가치도 없다",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 "배우나 하셨으면 좋겠다" 등 자칫 기분이 상할 수 있는 공개 저격과 비난에도 자신의 섬세화를 소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혹평에 혹평이 아닌 웃으면서 대응하는 여유를 드러내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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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 화면 캡처, 구혜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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