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유선이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12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윤유선이 출연했다. 이날 안성기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윤유선과 안성기가 함께 출연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안성기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박하선은 "안성기 선배님은 개인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참여를 못하게 됐다. 건강상의 이유는 아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윤유선은 '매직키드 마수리' 시절 배우들과 아직도 만난다고 했다. 윤유선은 "요새는 많이 보지 못했지만 아이들이 커서 만난다"라고 말했다.
윤유선은 안성기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윤유선은 "안성기가 화를 못낸다. 현장이 힘들어도 화를 안낸다. 윤유선은 제가 그래서 여쭤봤는데, '나는 화를 못 낼 타이밍을 못잡아'라고 말한다. 화를 낼 타이밍에도 눈을 깜박 거린다. 유머러스 하고 재미있다"라고 안성기에 대해 칭찬했다.
안성기와 윤유선이 출연한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는 반성하지 않은 사람에게 복수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박하선은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와 다르게 무겁지 않다. 묵직함을 건네 준 그런 작품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유선은 "영화를 보면서 안성기 선배님 감정을 타고가게 돼서 마음이 먹먹하게 눈물이 나더라"며 "통쾌한 액션씬이 있다. 안성기 선배님 액션씬이 짧지만 강렬하다"고 덧붙였다.

윤유선은 광주의 희생자들과 직접 만나기도 했다고. 윤유선은 "실제 광주에서 그 분들을 만났는데, 정말 밝으시다. 그래서 저도 그렇게 연기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윤유선은 '아들의 이름으로'의 감독과 오랜 인연이 있었다. 윤유선은 1994년 개봉한 '두 여자 이야기'로 신인 여우상을 받았다. 윤유선은 "이정국 감독님이 오랜만에 작품한다고 해서 바로 한다고 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털어놨다.
'아들의 이름으로'는 여러 국제 영화제에서 각종 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윤유선은 "코로나 때문에 다른 때 같았으면 영화제에 직접 가서 받을 수 있었는데 메일로 상을 받았네 하니까 아쉽다"고 전했다.
아역 배우로 연기를 시작한 윤유선은 이모 덕에 연기 시작하게 됐다며 "조카가 너무 귀여우니까 이모가 해보라고 부추겼다. 막내 이모 덕에 영화 오디션장에도 가고 그래서 하게 됐다. 7살 때부터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에서 단종 역을 맡기도 했다는 그는 "남자 역인데 그 때 아이는 변성기 전에 중성적이지 않나. 대하 사극에서 상투를 틀고 여린 단종 역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윤유선은 슬럼프에 대한 질문에 "슬럼프도 종종 온다. 그런데 저는 주변에 얘기하는 편이다. 선생님들 만나서 '힘들어요' 하면 한 마디씩 해주시는게 너무 살이 되고 금방 털고 일어나게 되는 것 같다. 슬럼프가 파도처럼 오는데 그게 또 매력인 것 같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