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음악을 주제로 한 뮤지엄 '하이브 인사이트'를 통해 음악적 경험을 확대했다.
지난 12일 오후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 HYBE(하이브)는 뮤지엄 'HYBE INSIGHT(하이브 인사이트)' 개관을 앞두고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하이브 측은 "'We believe in Music'이라는 하이브의 미션 아래 '음악으로 감동을 전하고 선한 영향력을 나누며 삶의 변화를 만들어 간다'는 하이브의 지향점이 녹아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하이브의 아티스트와 팬이 음악을 매개로 만나는 공간이며, 음악을 사랑하는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하이브 인사이트'를 소개했다.
'하이브 인사이트'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신사옥 '하이브 용산' 지하 1, 2층에 걸쳐 자리하고 있는 약 1406평 규모의 전시 공간이다. 특히 하이브는 전 세계 음악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엔터테인먼트답게 글로벌 팬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을 수 있는 '아티스트 도슨트(Artist Docent)' 서비스도 제공한다. 언택트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감성을 더해 아티스트가 전시에 동행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
현재 '하이브 인사이트' 아티스트 도슨트에는 뉴이스트 JR, 방탄소년단 RM, 여자친구 소원, 세븐틴 에스쿱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 ENHYPEN(엔하이픈) 정원 등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리더 총 6명이 참여했다. 이들 중 1인을 선택해 '하이브 인사이트' 관람 시간 내내 헤딩 아티스트의 음성으로 듣는 도슨트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브 인사이트'의 주된 키워드는 '음악의 힘'이다. 관람객들이 음악이 주는 파워를 몸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키워드를 통해 하이브만의 가치관을 녹여냈다. 실제로 '하이브 인사이트'는 소리와 춤, 스토리로 섹션을 나눠 대중들의 오감 만족을 정조준했다.




'하이브 인사이트'가 시작되는 지하 2층은 '하이브의 음악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다섯 개의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가장 먼저 관람객들을 반기는 입구에는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사진이 나타나는 대형 전광판이 준비돼있다. 이후 빛과 소리가 싱크돼 몰입감을 주는, 어디론가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의 긴 포털을 지나면 마침내 본격적인 '하이브 인사이트'의 여정이 시작된다.
하이브 음악의 첫 번째 요소인 '소리'를 주제로 구성된 전시 공간은 '이노베이티브 사운드(Innovative Sound)'다. 해당 전시에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거듭하는 하이브 레이블즈 프로듀서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새로운 음악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거듭하는 하이브만의 혁신적인 생각들과 전문적인 영역을 경험할 수 있는 셈. 실제로 녹음부터 사운드 소스들을 정리할 수 있는 믹싱, 작업실의 장비, 프로듀서의 작업실 공간을 채우는 스피커와 앰프, 키보드와 드럼 패드, 믹서와 오디오 인터페이스, 이펙터들이 전시돼있다.
또한 방탄소년단 RM, 슈가, 제이홉의 작업실을 360도로 촬영한 '스튜디오 360'을 통해 이들의 개인 작업실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완벽한 하나의 곡을 녹음하기 위해 수십 번 반복하고 시도하는, 음악 본연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아티스트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 클립도 관전 포인트.
음악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춤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다이내믹 무브먼트(Dynamic Movement)'도 인상적이다. 이곳에서는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안무 영상을 대형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다. 마치 오프라인 공연장에 온 듯한 느낌을 유발하기도. 뿐만 아니라 음악에 부여된 고유의 스토리와 함께 음악과 가사의 유기적인 연결성을 살펴볼 수 있는 '인스파이어링 스토리(Inspiring Story)'에서는 하이브의 음악이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하이브 음악의 가사를 소재로 만든 그래픽 리릭스는 물론, 아티스트들이 직접 작사한 가사에 담긴 의미와 작사라는 작업에 대한 감상이 담긴 인터뷰 영상도 즐길 수 있다.
하이브 음악의 발자취와 아티스트들의 영광의 순간들을 함께 기념하는 공간인 지하 2층의 하이라이트 '하이브 뮤직' 전시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은 하이브의 발자취를 비롯해 아티스트들의 피, 땀, 눈물이 섞인 노력과 이를 통해 이뤄낸 성과를 팬들과 함께 공유하고 기념하는 공간으로 지하 1~2층을 연결하는 8.5m 높이의 대형 트로피월이 눈길을 끈다. 반대편에 위치한 대형 스크린에 빌보드 뮤직 어워드, 골든디스크, 한국대중음악상 등이 표기되면 트로피월의 조명이 차례대로 켜지면서 해당 트로피가 빛나는 시스템이다.



'하이브 인사이트' 지하 1층은 '다양한 음악의 힘을 경험하다'라는 주제 아래 음악을 보다 넓은 감각으로 밀도 높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전시들로 구성됐다. 음악을 감상하는 일반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감각을 확장시키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인 것. 음악과 다양한 장르의 예술이 협업하는 특별전은 6개월에 한 번씩 교체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전시에는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아티스트이자 환상적 비주얼 아트로 유명한 제임스 진(James Jean)이 참여, '일곱 소년의 위로(SEVEN PHASES)'라는 타이틀로 방탄소년단을 모티브로 한 작품 'Garden'을 선보였다. 제임스 진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기도. 이외에도 제임스 진이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특징을 살린 캐릭터로 디자인한 목각 조형물, 스케치와 드로잉 작품, 제임스 진의 전작들도 함께 전시됐다.
두 번째 전시는 '다른 방식으로 듣기(Ways of Listening)'로 음악을 듣는 것에 의존하는 청각적 경험에서 벗어나 다른 감각으로 확장시켜보는 공간이다. 단순히 듣는 음악을 넘어 시각, 후각, 촉각을 통해 음악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다. '하이브 인사이트'는 진동을 발생시키는 촉각 스피커와 리듬 게임, 만질 수 있는 점자 악보 등을 통해 음악의 새로운 맥락을 소개했다. 또한 방탄소년단의 '전하지 못한 진심' 가사에 영감을 받아 완성한 꽃 작품, 방탄소년단의 'Euphoria'를 향기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음악의 향기' 섹션을 통해 관람객들의 아티스트적 영감을 깨울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 인사이트'의 '뮤직 랩(Music Lab)' 코너에는 세븐틴 데뷔, 1~2집 정규앨범 팀반지와 방탄소년단 콘서트 의상, 뉴이스트 활동 의상들이 전시돼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과거를 추억할 수도 있다.
끝으로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Music is My Life)' 전시에서는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이 생각하는 음악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고 진정성 있게 풀어낸 인터뷰 영상이 상영된다.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뉴이스트, 여자친구 등은 아이돌을 꿈꾸게 된 이유, 회사로부터 캐스팅됐던 순간, 힘들었던 연습생 시절을 회상하며 그동안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아티스트들의 속깊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이처럼 '하이브 인사이트'는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아티스트와 팬들이 함께 만든 하이브의 음악적 발자취를 조명하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안하면서 관람객들의 음악적 경험을 확장해 나갈 수 있음을 자신했다.
'음악의 힘'을 강조하며 하이브의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집대성한 '하이브 인사이트'가 과연 글로벌 팬들에게 어떤 울림을 선사하며 선한 영향력을 이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하이브의 음악 뮤지엄 'HYBE INSIGHT(하이브 인사이트)'는 오늘(14일) 개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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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이브 인사이트(HYBE INS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