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이부터 악뮤까지 초보 독리버 5인이 프로 독리버로 거듭났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독립만세’에서는 3개월 간의 독립생활을 마치는 출연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마지막 스튜디오 촬영에 임한 출연자들은 "추울 때 시작했는데 화면 나가는걸로 봤을 때는 3개월, 스튜디오까지 합하면 5개월의 대장정이었다"며 각자 소회를 전했다.
독립 후 달라진 점을 묻자 재재는 "술이 더 늘었다. 혼자 마시니까 말 할 친구가 없으니까 빨리 마시게 되더라"고 답했다. 수현은 "요리 스킬이 늘었다. 밥은 혼자 먹어도 맛있고 같이 먹어도 맛있다. 저도 혼자 밥을 못 먹었는데 독립하면서 혼자 먹는 밥도 괜찮더라"고 밝혔다.

이어 찬혁은 "독립만세 전까지는 사람들이 저한테 수현이 '비긴어게인' 잘 보고 있어요 하셨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저 되게 잘보고 있다고 하시고 수현이 만나도 제 얘기를 하신다고 하더라. 그게 제일 달라진 점"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은 "전에는 제가 밥값이 100만원 넘게 나왔다. 이제 그 밑으로 떨어졌다. 독립이 최고의 다이어트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출연자들은 3개월 전과 비교해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훈훈함을 더했다. 김민석은 독립하면서 대량으로 산 물건들을 중고 거래 앱에 올려 거래에 첫 성공했고, 그 돈으로 1인용 불판 테이블을 구매해 혼자 불판에 소고기를 구워먹으며 여유로운 저녁 시간을 보냈다.
김민석은 "오히려 안 외로우니까 혼밥이 가능한 것 같다. 독립은 하지 않았다면 불편했을 텐데 너무 좋더라. 혼술이 외로움이 극대화 됐을 때 하는건 줄 알았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더라"고 전했다.

악뮤 남매 역시 완전히 독립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시리얼과 스프로 끼니를 때우던 찬혁은 이승철에게 배운 된장찌개 만들기에 도전했다. 불을 세 구나 사용하며 된장찌개와 볶음밥, 메추리알 반찬까지 만든 찬혁은 근사한 한 상을 차려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수현은 다양한 청소기 노즐을 사용해 집안 곳곳을 청소했고, 표백제와 식초를 사용해 배수관과 배수구를 말끔히 닦아내며 집안일에 완벽 적응했다.
독립이 어떤 의미였냐는 질문에 찬혁은 "저한테는 한남동을 지나갈 때마다 이 집이 저한테는 한남동 그 자체가 될 것 같다. 제 집이 생기고 제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조건이 되니까 이찬혁이라는 자아가 훨씬 더 깊어지는 것 같다"고 답했고, 송은이는 "집이 주는 의미를 알게 됐다. 쉼을 많이 준 것 같다"고 전했다.

수현은 "일하면서 뭘 위해서 하는거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일이 끝나고 나면 내 집에서 내 시간을 온전히 누리게 되니까 그런 생각이 없어지더라"고 말했고, 김민석은 "어색한 공간이었는데 이제 제 집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찬혁은 "제 독립기를 지켜보시면서 진짜 행복해 보인다라고 생각하셨다면 그 행복을 위해 나의 취향에 대해 과감하게 투자하셨으면 좋겠다"고 조언했고, 재재는 "혼자서 살 수 있는지 잘 생각해보셔야 한다. 좋은 것만 보고 독립을 하시면 안된다. 엄격하게 검열하고 생각하고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송은이는 "독립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가득 찬 나이도 괜찮다. 오롯이 내가 내 인생을 책임져보는 경험은 인생에서 꼭 필요한 것 같다. 꿀 같고 금 같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독립만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