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함소원이 ‘아내의 맛’ 방송 조작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한 입장을 돌연 삭제했다.
함소원은 앞서 지난 4월 8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던 바. 하지만 해당 사과문만 쏙 삭제해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당시 함소원은 TV CHOSUN ‘아내의 맛’ 제작진이 방송 조작을 인정하며 시즌 종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후 모든 잘못을 인정했다. 함소원은 자신의 SNS에 ‘아내의 맛’ 측에서 낸 입장문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하며 “맞습니다, 모두 사실입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전부, 세세하고 낱낱이 개인적인 부분을 다 이야기하지 못 했다”며 제작진에게 솔직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함소원은 “잘못했습니다.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하였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여러분 제가 잘못했습니다. 변명하지 않겟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친정과도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그럼에도 오늘과 같은 결과에 이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입니다”고 했다.

더불어 “그간 ‘아내의 맛’을 통해 저희 부부를 지켜봐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고 거듭 사과했다.
함소원은 ‘아내의 맛’에 출연하며 여러 의혹에 휩싸였던 바. 함소원, 진화 부부가 공개한 중국 시부모의 개인 별장에 에어비앤비 숙소라는 의혹부터 시어머니 마마가 막냇동생과 통화하는 장면에서는 대역 의혹이 일었다.
이뿐 아니라 이에 앞서 지난 2월 함소원은 중국인 시어머니와 함께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다가 김치를 중국의 ‘파오차이’라고 표현해 큰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남편 진화와의 결별설 보도가 나왔고 별다른 해명없이 해당 사건을 잠재웠다.
그러나 ‘아내의 맛’ 관련 의혹이 계속해서 불거졌고 함소원은 묵묵부답을 이어가다 결국 제작진이 인정했고 뒤이어 함소원도 인정하며 자진하차, 해당 논란으로 ‘아내의 맛’은 갑작스럽게 종영하며 굴욕적으로 퇴장해야 했다. 그런데 함소원은 구체적인 조작 해명 없이 자신을 지적하는 댓글을 차단하는가 하면 팬들을 이용한 여론 조작에 힘을 썼다는 폭로가 나오는 등 끊임없이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지난달 SNS라이브 방송에서 “시어머니, 혜정이 아빠, 혜정이와 제주도에 갈 계획이다. 아마 한 달 두 달 정도(머물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가기로 했다”고 돌연 제주행을 선언했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가려고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는 함소원은 “제주도에 가면 매일 인사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인사드릴 수 있는 날 드리려고 최대한 해보겠다”라고도 전했고 한동안 라이브 방송을 중단했던 상황.
그뒤 함소원, 진화 부부는 지난달 27일 중국 숏클립 플랫폼 더우인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대본이 있든 없든 여러분에게 이득이 가는 건 아니지 않느냐. 우리가 출연한 프로그램이든 다른 프로그램이든 대본이 없는 예능 프로그램은 없다. 대본 없이 어떻게 진행하느냐”고 했다. 또한 진화는 “3년간 (‘아내의 맛’)에 출연하다 보니 출연진도 우리도 모든 사람이 힘들었다”며 ‘아내의 맛’ 새 시즌에 출연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시간의 문제”라고 답했다.
제주도에서 돌아온 함소원은 아무 일이 없었던 듯이 SNS 활동을 이어갔고 ‘아내의 맛’ 방송 조작 사과문도 삭제한 상태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함소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