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 조작 사과문+김치 사진만 '쓱' 삭제..비호감 지수 +1 [Oh!쎈 초점]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5.19 12: 32

SNS는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다. 어떤 게시글과 사진을 올리든 주인장 마음이다. 물론 삭제하는 것까지도. 하지만 방송인 함소원은 자신을 찬양하는 댓글만 남겨놓고 쓴소리하는 팬들은 차단하기로 유명하다. 그랬던 그가 이번엔 자신이 잘못했던 일과 관련된 피드를 소리없이 지웠다. 참 함소원다운 행보다. 
함소원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켜고서 곧 남편, 딸 혜정, 시어머니와 제주도에 갈 계획이라고 알렸다. TV조선 ‘아내의 맛’ 조작 의혹을 인정한 터라 시끄러운 이슈를 피한 일종의 도피였다. 그럼에도 팬들은 “가서 제발 힐링 하고 와요”라고 응원을 보냈다.
함소원도 “제주도에 한 달 두 달 장기간 가 있기로 했다. 제주도에 가면 매일 인사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인사 드릴 수 있으면 최대한 하겠다”며 “저도 고민이다. 여러분 못 보면 어떡하나 매일 밤 어떻게 하나 싶다. 제가 여러분과 DM 하면서 가능하면, 요청이 많으면 켜도록 하겠다. 저도 보고 싶을 것”이라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함소원-진화 부부가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함소원은 그동안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과 밀착 소통을 즐겼다. 수시로 라이브 방송을 켜며 자신의 이름을 내건 보조제를 홍보했고 시어머니와 함께 먹방도 펼쳤다. 딸 혜정의 일상을 공개하는가 하면 남편 진화와 다정한 투샷도 자주 게재했다. 
제주도로 떠나겠다고 선언한 이후에는 하루에도 몇 개씩 올리던 인스타그램 피드를 줄였다. 지난 4월 28일 “시간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건강하게 지내고 계세요. 보내주신 선물은 잘 받았습니다”라고 인사한 후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기념 피드만 올라온 게 전부다. 
그랬던 그가 지난 18일 “효녀 엄마 청소 도와주는 효녀 엄마에게 꽃주는 효녀”라는 메시지와 함께 딸 혜정의 영상과 사진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의 딸은 블록으로 청소기를 만들어 야무진 솜씨를 자랑하는가 하면 자연속에서 뛰어놀며 더욱 밝은 근황을 알리고 있다. 
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함소원의 또 다른 행보가 다시 한번 비호감을 사고 말았다. 앞서 SNS에 올렸던 사과글과 관련 피드를 슬쩍 지운 것. 
함소원은 ‘아내의 맛’ 조작 논란의 후폭풍으로 프로그램이 돌연 시즌 종료 되자 지난 4월 8일 “잘못했습니다.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하였습니다.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친정과도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그럼에도 오늘과 같은 결과에 이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입니다”라고 사과문을 SNS에 남겼다. 
그에 앞서서는 시어머니와 먹방을 하던 중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표현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던 바다. 결국 함소원은 2월 24일 자신의 SNS에 별다른 메시지 없이 “#김치”라는 짧은 해시태그와 함께 포기김치 사진을 올렸다. 사과나 해명 메시지 대신 사진만 떡 올려 황당함을 자아냈지만 어쨌든 입장를 표명한 그다. 
그러나 함소원은 SNS 컴백 신호탄을 쏘며 이 두 가지 게시글을 삭제했다. 아무리 자신의 공간이라지만 비호감 지수가 1 상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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