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싣고’ 만화가 박광수 “중3, 채시라가 내 가방 들어줘→유복했던 가정환경” [종합]
OSEN 박근희 기자
발행 2021.05.20 09: 16

'TV는 사랑을 싣고' 박광수가 채시라와의 학창시절 일화를 공개했다.
19일 전파를 탄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국민 만화 ‘광수생각’의 박광수 작가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광수생각’의 신뽀리 캐릭터는 동창한테 아이디어를 얻어서 만들어졌다고. 친구의 별명인 신뽀리에 대해 박광수는 “교과서를 많이 훔쳤다. 그리고 책이 없는 친구한테 주곤했다”라고 독특한 친구의 일화를 전했다.

이어 박광수는 “2년전에 (그 친구를) 만났을 때 사용료 내라고 하더라. 밥은 몇 번 샀다”라고 말헀다. 박광수는 “그런데 제가 친구의 캐릭터를 만들어준 거니 제가 받아야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광수는 “이렇게 길게 갈 줄 알았으면 이름을 의미있는 걸로 짓는 건데”라며 아쉬운 목소리로 덧붙이기도 했다.
학창시절 집안이 유복했다는 박과수. “물건을 내다 팔았다. 아버지가 그 당시 구매하기 어려운 카세트 테이프를 가져오시면 그걸 고물상에 팔았다. 그리고 부모님한테는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친구들 모아서 햄버거 돌리고 그랬다”라고 철 없던 어린시절을 회상했다.
성적 얘기가 나오자 박광수는 “나는 꼴찌였다. 꼴찌들끼리 모아서 반을 만들었는데 ‘하면 된다’반이었다”라고 말했다. 박광수는 “제가 조금 유복하게 자랐다. 선생님들이 가정방문 오시면 돈 받아가고 이런걸 봐서 선생님에 대한 신뢰가 없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가 찾는 김용복 선생님에 대해서는 “이유없는 체벌은 없었다. 때리고 나서도 항상 좋은 말씀 해주셨던 기억이 난다”라고 추억했다. 이어 박광수는 “나를 진짜 아끼는 삼촌같은 느낌이었다”라고 선생님에 대한 기억을 덧붙였다.
모교를 방문한 박광수는 채시라와의 학창시절 일화를 회상하기도 했다. 박광수는 “대원여고에 채시라씨가 다녔다. 중3때 버스에서 제 가방을 들어줬던 추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당시 가방을 들어주는 미덕이 있었다고. 
김원희는 “그때도 채시라씨 예뻤죠?”라고 물었고, 박광수는 “최고였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광수는 김용복 선생님을 회상하며 “저를 시집을 사게 하고 시를 읽게 하셨다”라고 말했다. “제 만화를 자세히 보면 END를 뒤집은 이유가 세상을 뒤집어 보라는 의미다. (김용복) 선생님이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처음으로 알려주신 분이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박광수의 성적표를 보고 현주엽은 “‘학습 의욕 부족함'이라고 써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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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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