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는 마무리, 우린 끝 아냐"..여자친구, 자필 편지로 밝힌 해체 심경 [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1.05.20 09: 12

그룹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가 쏘스뮤직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가운데, 자필편지로 현재 심경을 전했다. 
19일 오후 여자친구는 공식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자필 편지를 게재하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날 여자친구 리더 소원은 지난 2015년 1월 데뷔했던 순간을 추억하며 버디(팬클럽)를 향해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소원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다. 여러분 덕분에 내가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됐던 것 같다.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이 하루하루 소중했고 감사한 시간들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자친구 소원은 "공식적인 여자친구는 마무리되지만, 우리는 끝이 아니니까 너무 힘들어하지 말아줘요. 저를 늘 응원해주는 버디를 생각하며 열심히 나아가보겠습니다.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게요"라며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만들었다. 
여자친구 은하 또한 "부족한 저에게 언제나 과분한 사랑을 안겨주었고, 항상 믿어주셨기에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내가 이렇게 사랑받아도 되는 사람인가,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라는 마음을 데뷔 때문에 모든 활동, 팬미팅, 콘서트, 그 사이의 매 순간마다 느꼈던 것 같다. 이 모든 게 여러분이 저희를 응원해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순간들이었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은하는 "저에게는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6년이었어요. 그 사실은 영영 변하지 않을 거예요. 제가 평생을 사랑할 버디들에게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눈물보다는 웃음이 가득한 일상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요.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던 저는 앞으로도 노래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려고 해요. 여러분들과의 애정 어린 추억들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여자친구였습니다"라며 이후에도 계속해서 음악 활동을 할 것을 예고했다. 
여자친구 신비는 "그동안의 활동, 팬분들의 사랑 모두 영원히 잊지 않고 감사한 마음들을 추억하고 간직하며 앞으로 각자의 활동으로 조금씩 보답하겠습니다. 지난 6년간의 추억 모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부족했던 저를 여자친구로 만들어준 쏘스뮤직에게도 감사하고 저에게 꿈만 같은 시간을 선물해 준 멤버들과 우리 버디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해요"라며 소속사 쏘스뮤직을 향해 감사함을 드러냈다. 
"6년간 저의 일상으로 녹아있던 많은 것들과 고마움과 아쉬움의 인사를 나누고, 나아가 저와 저희 멤버들이 이제는 조금은 새로운 시간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라며 입을 연 여자친구 막내 엄지는 "부족한 저의 성장의 과정에 힘껏 박수쳐주고 기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저도 모든게 그대로인 듯 하지만 많은 게 낯설어질 시간들에 앞으로 차차 적응해가야 한다는 게 조금은 겁이 나기도 하지만, 지켜봐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서라도 씩씩하고 멋지게 나아가보려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엄지는 "보이는 곳, 보이지 않는 곳에서 너무나 많은 것들을 함께 겪어준 우리 소중한 멤버들. 여러분이 아니었음 저는 이 모든 걸 경험하지 못했을 거예요. 마음 다해 너무 고맙고 사랑해요"라며 여자친구 멤버들을 언급,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여자친구 예린은 "18살부터 26살까지 함께 있던 쏘스뮤직을 떠나기로 했다"면서 "20살에 데뷔를 하고 지금의 제가 되기까지 옆에서 항상 의지가 됐던 가족 같은 멤버들,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도 되나 할 만큼의 사랑을 주신 버디들, 그리고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신 쏘스뮤직 식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고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예린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 시간들이 저에게 앞으로도 못 잊을 시간이었던 건 확실한 것 같아요. 무슨 일이 있든 사랑으로 감싸주셔서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이 시간을 잊지 않고 노력하면서 살겠습니다. 20대의 멋진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사랑했고 앞으로도 많이 사랑합니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여자친구 유주 역시 "많이 놀라셨을까 걱정되고 그 모습이 상상이 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면서 "6년이라는 시간을 값지게 보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함께 울고 웃어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멤버들과 함께여서 더욱 아름다운 시간이었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앞에서 노래하며 춤출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그동안 여자친구를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한편 지난 18일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은 "당사 소속 아티스트인 여자친구와의 전속 계약이 오는 5월 22일 종료됩니다. 여자친구와 당사는 오랜 고민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각자의 길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로 뜻을 모았습니다"라며 여자친구와의 전속계약 종료 소식을 알렸다. 
또한 쏘스뮤직 측은 "여자친구는 지난 6년 간, 다양한 콘셉트와 퍼포먼스, 음악으로 걸그룹의 새로운 세대를 열며 K-POP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쏘스뮤직과 함께해준 여자친구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간 여자친구를 사랑해 주신 BUDDY를 비롯한 모든 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드리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시작할 멤버들에게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쏘스뮤직도 더 나은 내일을 향해 새 걸음을 내딛는 멤버들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라며 여자친구 멤버들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seunghun@osen.co.kr
[사진] OSEN DB, 여자친구 위버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