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에서 씨엘이 최근 신곡 작업에 바쁜 나날을 보내는 근황을 전한데 이어, 2ne1 시절 하루 3-4시간 취침하며 스케줄을 소화했던 과거를 회상, 자퇴한 이유를 전했다. 무엇보다 아버지 이기진과 출연해 뭉클한 가족애를 빛냈다.
19일 방송된 tvN 예능 '유퀴즈 온더 블럭'에서 가족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먼저 이종혁 아들 이준수가 어느새 15세가 된 근황과 함께 170이상 넘는 큰 키로 깜짝 등장했다. 최근 근황을 묻자 그는 너튜브를 하고 있다면서 " 아빠 이준혁의 홍보로 구독자가 3명에서 15만 4천명이 넘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조세호는 형인 탁수를 언급, 배우를 꿈꾸며 연극영화과에 들어갔다고 하자, 준수는 "형이 키 크고 잘 생겨서 유전자 몰빵했다"고 셀프디스했고, 모두 "준수도 멋지다, 키도 훤칠하고 다리도 길다"며 위로했다.
이에 준수는 "이게 좋은 거에요? 여름 방학 때 다이어트를 했다, 근데 먹을 것"이라면서 "다시 태어나면 형으로 태어나고파, 컴퓨터를 독차지 하고 싶고, 내가 형이면 '야!'라고 한 번 해보고 싶다"며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가수 2NE1 출신 CL씨엘(이채린) 아버지이자 세계적인 물리학자인 이기진 교수를 만나봤다. CL씨엘이자 딸인 채린의 근황을 물었다. 이교수는 "요즘 신곡 준비로 바쁘다"면서 씨엘 본지 오래됐다고 하자 "저도 자주 못 본다"며 그만큼 신곡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음을 전했다.
또한 씨엘이 고 2때 자퇴선언을 했던 때를 떠올렸다. 이교수는 "강변북로를 운전하는데 갑자기 채린이가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고해 갑자기 '왜'라고 하면 안 될 것 같더라"면서 "본인의 결정을 오래했을 것, 그래서 '좋아, 더이상 얘기하지말자'라고 말하며 '오케이,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넘어갔다"며 모두를 깜작 놀라게 했다.
유재석은 "그래도 '왜' 라고 물어보지 않냐"고 하자, 이교수는 "'왜'라고 물어보면 서로 하지 말아야할 얘기도 나오니까 꼭 할필요 없었다"며 딸의 선택을 지지해준 모습을 보였다. 그 후에 씨엘이 고등학교 졸업을 검정고시를 통해서 했다고.
씨엘에게 자퇴를 결심한 이유를 물었다. 씨엘은 "당시 아침 7~8시에 일어나 학교가고, 학업과 연습생 생활을 병행해야해, 새벽 한 두시에 끝나고 집에와서 씻고 자면 새벽 4-5시였다"면서 그렇게 1년을 반복했다고 했다.

씨엘을 "시간을 한 쪽으로 쓰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면서 "캐주얼하게 강변북로에서 말할 수 있던 건, (아버지가) 절대 '노'라고 하시지 않을 걸 알았다, 한 번도 '안 돼'란 얘기를 들어본 적 없다"며 떠올렸다.
이교수에게 딸 씨엘의 데뷔 무대를 처음 봤을 때 어땠는지 물었다. 그는 "당황스러웠다, 딸이 TV나오니 자랑스럽지만 걱정이 컸다, 많이 바빴기 때문"이라면서 "이제 내 영역을 떠나간, 벗어나있는 느낌,
자랑스럽고 안쓰러운 복합적인 감정"이라며 딸이 커온 과정이 오버랩됐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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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수에게 씨엘이 어떤 딸인지 물었다. 이교수는 "생각도 건강한 딸, 나와 가장 말이 통하는 친구"라며
"든든한 딸이자 훌륭한 친구"라 했다. 살아가는 이유에 제일 큰 부분을 차지하는 딸이라고. 씨엘 역시 아버지가 어떤 존재인지 묻자 "아빠가 아빠보단 이기진, 부모님은 친구같고 내가 정말 솔직할 수 있는 존재"라며 가족사랑을 전했다.
인생에서 가장 슬펐던 순간을 물었다. 이교수는 "최근이었다, 아내가 세상을 떠난일"이라면서 "세상사는데 슬프고 힘든, 기쁜일도 있는데 채린이와 하린이, 딸이 있어, 가장 의지가 되고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말은 자주하지 않지만 내가 사랑하고 있다는 걸 꼭 알았으면 좋겠다"며 딸을 향한 사랑을 전했다.

씨엘 역시 "최근 어머니가 돌아가셔, 어머니를 위해 추모곡을 만들었다"면서 "두 분이 굉장히 반대된 성향, 아버진 자유로운 영혼으로 한결같아, 엄마는 정말 배려가 많고 깊은 분"이라며 부모님을 떠올렸다 .
홍진경과 라엘 모녀가 출연했다. 동반으로 방송출연은 처음이라고. 홍진경에게 공부에 관한 채널을 하게 된 이유를 물었다. 홍진경은 "일찍 방송생활로 의무 교육을 놓쳐, 딸을 가르쳐줄 수 없어 공부를 쉽게 가르쳐줄 수 있는 프로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딸 라엘의 꿈을 물었다. 라엘은 "현재 꿈이 없다"며 대답, 유재석은 "지금 꿈이 없어도 나중에 엄마처럼 방송할 수 있고 모델이 될 수도 있다"며 수습하자, 라엘은 "엄마 외모랑 옷 자체도 이상했다"며 팩폭(팩트폭행)으로 폭소하게 했다.
유재석은 "엄마 멋있지 않냐"고 하자 라엘은 "아 그래요?"라고 대답, 홍진경은 "혼자나올 걸 그랬다, 너무 피곤하다"면서 "라엘이 운동쪽을 좋아한다"고 수습했다.

이에 라엘이 "나도 피곤하다, 공부는 아닌 것 같다"고 또 단칼 대답, "카메라 꺼지면 엄마가 급발진한다"고 폭로하자, 홍진경은 "이런 못난 얘길하니까 인생의 한계를 두는 것, 내가 너 때문에 공부채널 만들었는데"라면서 "가만히 있어라, 애랑 같이 나오니까 너무 피곤하다"며 티격태격 거리는 모습이 배꼽을 잡게 했다.
유재석은 홍진경에게 "앞으로 어떻게 살아보고 싶으시냐"고 질문, 홍진경이 고민에 빠지자 라엘은 "없는거 아니지?"라며 적막을 깼고, 홍진경은 "멱살 한 번 잡혀볼래?"라며 또 다시 멱살 시늉을 소환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방송말미 딸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하자 홍진경은 "정말 힘들게 6년만에 얻은 딸,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소중하고 예쁜 딸"이라며 뭉클하게 했고, 라엘은 "키워주셔서 감사하다, 돈 많이 벌어 예쁜거 많이 사달라"면서 "나도 돈 많이 벌어서 집을 드리겠다"며 아이다운 순수한 모습으로 모녀애를 드러내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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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퀴즈'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