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엘, 父이기진 교수와 '유퀴즈' 출연..엄마 하늘에서 보고있죠?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5.20 11: 42

투애니원 씨엘이 아버지 이기진 교수와 함께 ‘유퀴즈 온 더 블럭’에 나와 슈퍼 가족임을 자랑했다. 그의 모친이 하늘에서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을 순간이었다. 
19일 전파를 탄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씨엘의 아버지이자 세계적인 물리학자 이기진 교수는 당뇨 연구 중 신기술을 두고 중국 대기업에서 백지수표 스카우트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돈은 마음대로 주겠다고 했다. 제안을 받을 때 연구비가 다 떨어진 상태지만, 세상에 해야할 일과 안 해야할 일이 있는데 이건 아니라 생각했다. 한국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받고 연구한 것이 날아가는 게 되니까. 국내 기술을 유출하고 싶지 않았다. 이건 과학자로서의 양심”이라고 힘줘 말했다. 

꼿꼿한 아버지처럼 딸 씨엘도 거침없이 소신 행보를 걷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자퇴를 선언했는데 아버지는 “결정을 오래했을 테니 '오케이,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넘어갔다”는 것. 덕분에 씨엔은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YG 연습생 생활에 더욱 집중했다. 
이런 두 사람에게 인생 가장 슬픈 일은 가족을 먼저 하늘로 떠나보낸 일이었다. 씨엘의 모친은 지난 1월 23일, 해외 체류 중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53세.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이라 가족들은 조용히 장례를 치렀고 씨엘과 이기진 교수는 크게 슬퍼했다. 
이때를 떠올리며 이기진 교수는 “새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슬픈 일 중 하나 아닐까. 아내는 정말 멋지고 착한 존재였다. 갑자기 일어난 일들이라 아쉬웠다. 세상 사는데 슬프고 힘든, 기쁜 일도 있는데 채린이와 하린이 두 딸이 있어 가장 의지가 되고 행복하다”고 가족애를 내비쳤다. 
모친상을 치른 뒤인 지난 2월 씨엘 역시 SNS에 “엄마, 앞으로도 엄마처럼 용감하고,따듯하고, 깊은 마음을 갖은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게 엄마 딸 채린, 노력할게요. 이제 편안하게 하린이랑 저 지켜봐 주세요. 오늘도 많이 보고 싶어요”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뭉클한 애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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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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