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브 투 헤븐' 작가 "이제훈, 극한까지 몰아가며 연기..300% 만족" [인터뷰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5.20 13: 51

'무브 투 헤븐' 윤지련 작가가 배우 이제훈과 탕준상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20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윤지련 작가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유품정리사 그루(탕준상 분)와 그의 후견인 상구(이제훈 분)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이사를 도우며 그들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남은 이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과정을 그린다.

KBS2 '꽃보다 남자', SBS '엔젤 아이즈' 윤지련 작가가 유품정리사 김새별 대표의 에세이를 보고 영감을 받은 뒤, 여러 인터뷰와 현장 경험을 하면서 이야기를 완성했고,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김성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윤지련 작가는 "원래도 유품에 대해 다른 사람보다 관심을 가지고 있어고, 슬픔, 애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시기가 있었다"며 "'내가 드라마를 더 쓸 수 있을까?' 하는 시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저런 관련한 책들을 보다가 갑자기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들의 마음은 어떨 것일까, 치유하는 과정은 어떤 것일까 알고 싶어서 책도 읽고, 조사를 하던 중에 유품 정리사 책을 읽었다. 그런데 그 책에 담긴 시선이, 내가 궁금해했던 시각과 맞닿아 있더라. '이 이야기를 드라마로 전달해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집필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윤지련 작가는 주인공 캐릭터를 설정하는 데 가장 집중했다며, "등장 인물은 모두 픽션인데, 현실에서는 이렇게 해드릴 수 없다"며 "그런데 극 중에서는 그걸 가능하게 만드는 게 중요했다. 유품 정리사 캐릭터를 만드는 데 가장 오랜 시간과 고민이 들었다"고 했다.
완성된 드라마를 보고 만족했다는 윤지련 작가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굉장히 감사했다. TV 드라마를 해 온 사람으로서 드라마에서 하지 못한 완성도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특히 윤지련 작가는 주연 이제훈을 향해 "몸을 만들고, 액션신을 찍는 게 보여지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과정이다. 그 배우를 힘들게 하고, 극한까지 몰아가는 작업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뿐만 아니라 감정에 대한 디테일과 연기, 상대적으로 어리고 경험이 없는 후배까지 챙겨서 이끌어가는 모습이 정말 200~300% 해주셨다고 생각한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연기한 탕준상에 대해서도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가 17살이었는데, 변성기도 오기 전이었다. 이 작품을 하면서 청년이 됐다"며 "여러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선 하나하나 움직임까지 그루가 되려고 정말 노력했다. 그루로 살았고, 어린 배우의 열정과 진심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고마워했다.
한편,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는 지난 14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됐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