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브 투 헤븐' 작가 "시즌2 계획? 이제훈 등 배우들도 긍정적" [인터뷰②]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5.20 14: 48

윤지련 작가가 '무브 투 헤븐' 시즌2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20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윤지련 작가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유품정리사 그루(탕준상 분)와 그의 후견인 상구(이제훈 분)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이사를 도우며 그들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남은 이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과정을 그린다.

KBS2 '꽃보다 남자', SBS '엔젤 아이즈' 윤지련 작가가 유품정리사 김새별 대표의 에세이를 보고 영감을 받은 뒤, 여러 인터뷰와 현장 경험을 하면서 이야기를 완성했고,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김성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윤지련 작가는 "실제로 김새별 씨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유품 정리사가 가장 먼저 자리 잡은 나라가 일본인데 1세대 유품 정리사가 대부분 일본에서 공부하는 분들이 많았다. 생각보다 많은 서적과 기사가 노출돼 있었다"고 밝혔다.
장르물이 아닌 휴먼 드라마로 만든 이유에 대해 "대부분 장르물로 다루는 게 적합하지 않나 생각하시더라.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난 고인들이 궁금했다. 고인들은 어떤 삶을 사셨을까, 어떤 마음으로 돌아가셨을까, 아쉬움이 있었다면 그게 무엇이었을까 등이 가장 궁금했다. 그리고 그걸 상상할 때 제일 슬펐다. 그 슬픔이 단지 아픔이나 고통이 아니라 묘하게 그 분들에게도, 나에게도 위안이 되는 슬픔이어서 그런 마음이 어떻게든 전달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본을 집필하기 위해 현장 취재 중 고독사를 접했다는 윤지련 작가는 "70대 할머니의 고독사 현장이었는데, 앞 부분에 나오는 에피소드를 이미 집필한 상태였다. 병을 오래 앓으시다가 고통 때문에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막상 갔을 때 느낀 건 상상과 달랐다. 유품은 살아생전 그 분들이 쓴 물건인데 충격이었고, 인상적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김새별 씨와 내가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또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사진을 찍었다"며 "이건 이분한테 어떤 의미였을까, 하루에 이만큼의 약을 드셨구나, 약을 먹다가 이만큼의 술을 드셨구나, 젊었을 때 어떤 일을 하셨구나, 순식간에 읽어낼 수 있었다. 그게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었고, 집필하는 데 가장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시즌2와 관련해 윤지련 작가는 "그건 시청자 분들의 결정에 맡겨지는 것"이라며 "일단 이 자리를 빌려서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많은 분들이 기획 의도대로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그분들이 시즌2를 기대해 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촬영 때 배우들도 입을 모아서 시즌2가 제작되면 하고 싶다고 해주셔서 그 부분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한편,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는 지난 14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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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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