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시작" '대화의희열3' 제시, 데뷔 15년 성공을 말하다[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1.05.21 00: 02

 가수 제시가 데뷔 이후 15년여 동안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버티는 삶을 살면서 빛을 본 제시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당다하게 말했다.
20일 오후 방영된 KBS 2TV '대화의 희열3'에 제시가 출연했다. 
유희열은 제시에 대해 "보컬리스트로서 대체 불가능한 음색의 소유자다"라고 소개했다. 김중혁은 "한국 힙합의 가능성을 전세계에 제시했다"라고 말했다.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제시는 방송을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해 본적이 없다고 했다. 제시는 "한시간이 적다. 제가 해온 일이 많고, 저에 대한 오해가 너무 많다"라고 말했다. 
제시는 2020년 발표한 '눈누난나'로 음악과 예능 분야에서 가장 핫한 스타로 떠올랐다. 제시는 "상상도 못했다. 집에서 울기도 했다. 이제야 예능이 아닌 음악에서 빛을 본다고 생각했다. 잘될 때가 있었다. '언프리티 랩스타'에서는 혼란스러웠다. 기쁘면서도 눈물이 많았다"라고 했다.
제시의 '눈누난나'는 유튜브에서 1억뷰를 기록했다. 유튜버인 이승국은 "제가 드웨인 존스와 인터뷰해서 가장 많은 화제를 모은 영상도 600만뷰다. 전 세계적으로 다 본 것이다"라고 감탄했다. 
'눈누난나'의 성공에는 여러 사람의 도움이 있었다. 이효리가 예능에서 제시를 언급했고,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여기에 더해 댄스 챌린지에 이효리, 유재석 등이 함께하면서 메가 히트를 했다.
제시는 작사에 참여해서 비슷한 가사의 메시지를 담았다. 제시는 "저는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제 노래의 가사를 듣지 않은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이다. 한 번 뿐인 삶, 나 답게 살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제시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서 연습을 하나도 하지 않는 '댄스 몽키'를 부르면서 보컬에 주목을 받았다. 제시는 "저는 원래 보컬리스트였다. 사람들은 래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시는 어린 시절에 미국에서 자랐다. 제시는 "어렸을 때 통통하고 안경을 꼈다. 학교에서 맨날 놀림을 받았다. 참다가 어느 순간 '왜 놀림을 받아야 하지'라고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제시는 분노 해서 자신을 놀린 친구에게 책상을 던졌다. 이후 제시는 괴롭힘을 당하지 않았다. 
제시는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를 처음 시작했다. 제시는 어린 시절에 어른들로부터 가수가 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후 제시는 가수의 꿈을 키웠다. 제시는 어린 시절 S.E.S의 유진이 되는 것을 꿈꿨다. 제시는 열세 살에 SM엔터테인먼트와 도레미 레코드 오디션에 합격했다. 제시는 도레미 레코드를 선택했다. 제시는 가수의 꿈을 위해 한국 행을 택했다. 
제시는 귀국 2년 뒤에 제시카 H.O로 데뷔했다. 제시는 8억원 가량의 제작비를 투입한 유망주였다. 제시는 데뷔 당시 보아의 프로듀서였던 황성제로부터 프로듀싱을 받았다. 제시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보컬 스타일을 유지했다. 제시는 "더 예쁘게 불러보라고 했다. 시키는 대로 했다. 완전히 기계였다"라고 설명했다.
제시는 혹독한 데뷔 시기를 보냈다. 제시는 "그때 알았다. 뭘 해도 욕을 먹었다. 90도 인사를 안한다고 욕을 하고, 제2의 보아라는 수식어 때문에 욕을 먹었다"라고 했다. 제시는 엄청난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제시는 이후 윤미래의 후임으로 업타운에 입성했다. 하지만  업타운은 다른 멤버들의 불미스러운 일로 활동할 수 없게 됐다. 제시는 "그 이후로 내려놓고 놀았다. 그러다가 도레미에서 전화가 와서 노래를 내야 한다고 했다. 김도훈의 '인생은 즐거워'가 들어왔다. 제시는 무대에 올라가야하는게 싫었다. 하지만 계약은 지켜야 해서 활동만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너무 가식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제시는 미국으로 돌아가서 음악 대신 다른 길을 선택하려고 했다. 하지만 제시는 유튜브를 통해서 커버곡을 올렸다. 유튜브를 통해 다시 한국에서 연락이 왔고, 다시 한국행을 선택했다. 
제시의 한국행은 쉽지 않았다. 잘 곳도 없는 상황에 처하다가 YMC에 들어가게 됐다. 제시는 계속해서 실패를 거듭했다. 또 다시 음악을 포기하려는 순간에 '언프리티 랩스타' 섭외가 들어왔다. 제시는 실패로 인해서 상처를 받아서 섭외를 거절했다.
제시는 '언프리티 랩스타'로 10여년만에 주목을 받았다. 제시는 당시 좋은 평가 뿐만 아니라 악플도 많이 받았다. 제시는 2015년 성공 이후 첫 자작곡 '나이고 싶어'를 발표했다. 제시는 "정말 밑바닥에서 전부 혼자 만든 곡이다. 그때는 살고 싶지 않았다. 세다는 이미지가 너무 싫었다. 아무리 해도 제2의 무엇이었다. 엄마와 아빠를 생각하면서 만들었다. 이 노래를 콘서트에서 부른다. 이 노래를 모르지만 다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제시는 "2005년부터 넘어지고 그런 것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못왔다. 때도 때지만 사람으로서 강해졌다. 사람들이 센 언니라고 하지만 며칠 전에도 무너져서 울었다. 힘든 것은 계속 있다. 이겨내는 게 센 사람이다"라고 자신의 깨달음을 말했다. 
유희열은 제시가 'Who Dat B' 뮤직 비디오에서 입고 나온 'Fake'라고 씌어진 티셔츠를 강렬하게 기억했다. 제시는 "나는 사람들이 하지 말라고 한 것을 그 가사에서 다 했다. 그 노래가 나오면 사람들이 조용해 질 줄 알았는데, 더 욕을 한다"라고 곱개했다.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제시는 생리나 성형 수술 등 방송에서 자주 언급하지 않는 단어를 속 시원히 말했다. 제시는 "하지 말라고 할 수록 더 하고 싶다. '옷이 야해', '입술이 두껍다' 등에 대해 평가를 한다. 이건 제 얼굴이다. 요새 거리를 다니면 어르신들로부터 내 딸이 너처럼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말을 들으면 제가 잘 살고 있는 것 같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제시는 자신감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제시는 "자신감은 가지고 태어나지 않는다. 자신감은 배워야 한다. 스스로 가르쳐 줘야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집이 있어서 고맙고 가족이 있어서 고맙고 넌 아름다원 예쁘다고 말해준다"라고 설명했다.
제시는 어린 시절부터 트레이닝을 받지 않았다. 유희열은 "예술은 매력적인 오답을 찾는 것이다. 정답은 매력적이지 않다. 제시는 매력적인 오답이다"라고 말했다. 김중혁 역시 "그 오답을 자신만의 정답으로 만드는 것이 예술가다"라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제시를 호감으로 바꾸어놓았다. 제시는 "유재석에게 고맙다. 유재석은 항상 저에게 저답게 하라고 말해준다. 그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제시는 자신만의 성공의 기준도 가지고 있었다. 제시는 "'어떤X'가 '눈누난나' 만큼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제 노래를 듣고 힘을 내고 기운을 내고 제 노래의 메시지를 듣는 것이 성공이다. 전 이제 시작이다. 그래서 머리를 단발로 자른 것이다"라고 했다. 
제시가 뽑은 인생의 세 사람은 팬, 부모님, 나 였다. 제시는 "팬이 없으면 가수 제시가 없다. 저를 강하게 키운 것이 부모님이다. 제가 버티고 여기까지 온 게 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감동적인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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