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허웅이 아버지 허재와 동생 허훈과 솔직한 속내를 밝힌 가운데, 벌크업이 된 상반신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업글인간'에서는 '농구계 아이돌'이라 불리는 허웅, 허훈 형제와 아버지 허재가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허웅은 "이번 시즌 몸싸움에 많이 밀렸다"라며 "벌크업 좀 하려고 한다"라고 밝히며 운동 계획을 짰다. 근육량과 체지방 모두 2㎏씩 올리기로 한 것. 이에 상의 탈의를 하며 남다른 피지컬도 깜짝 공개했다. 벌크업 전과 후를 비교하기 위해 상의 탈의 사진을 찍었다. 담당 트레이너는 "지금 보면 나쁘지 않다. 근데 상체 근육이 전반적으로 커져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다음날 아침 허웅은 샤워하고 난 뒤 머리에 무척 신경을 써 웃음을 자아냈다. 허웅은 “형들이 몇 명 있는데 탈모라고 놀려서 탈모를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데 하도 그래서 샴푸도 좋은 거 쓰고 앰플도 쓰고 있다. 모발은 업그레이드가 안 된다고 해서 유지만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허훈에게 "어때? 숱 많아보이지?"라고 말했고, 이 모습을 본 허재는 “너는 왜 자꾸 아버지한테 탈모라고 하나. 아버지는 탈모가 아니다. 머리숱이 없는거다”라고 반박했다. 허웅은 “탈모는 99%가 유전”이라며 “동생도 머리가 많이 빠지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허훈은 "자존심 상하니까 말하지마. 난 그렇게 안 할거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 장면에서 세부자가 나란히 탈모약을 바르고 헤어캡을 쓰고 있는 장면이 나와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허웅과 허훈의 경기 모습을 본 아버지 허재는 "너네 지금 탈모에 신경 쓸 때가 아니야. 체력 관리에 힘을 써야한다"며 두 아들을 헬스장으로 데려갔다. 헬스장에서 키를 잰 두 형제는 본인의 키보다 작게 나오자 "신장계가 잘못됐다"며 "기울어져 있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모습을 본 허재는 "나보다 키도 작은 것들이 몸이나 키워라"라며 아들을 구박했다.

운동 후 장어로 몸보신을 하러간 세부자는 같은 농구선수로써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했다. 허웅은 "어떻게든 아버지를 뛰어 넘기는 힘들더라"며 "이제는 생각을 바꿨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허재는 "당시 국가대표로 두 아들을 데리고 나왔을때 시선이 좋지 못했다"며 "다들 부상을 당해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허웅은 "그때 나보다 동생(허훈)이 더 힘들었다. 직접 경기를 뛴것도 아닌데 욕은 제일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또 "그런데 힘든 티를 안내더라. 더 밝게 행동했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듣던 허재는 "그래 그러니까 대견하지"라며 허훈을 바라봤다.

한편, 칭찬에 허훈은 "나는 인기상을 받아보고 싶었는데, 형이 은퇴하지 않는 한 인기상은 절대 못받을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두 사람을 폭소하게 했다.

가족들과의 시간을 마친 허웅은 "2주동안 쉬지 않고 열심히 했다"며 "살이 쉽게 찌지 않는 체질인데, 2.4kg이 늘어서 다행이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체력으로 뛰고 싶다"며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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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업글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