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어보' 이준익 감독, "변요한, 문어 잡는 장면? 시간 때문에 편집… 아쉬워" (T.M.T GV)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1.05.21 20: 11

이준익 감독이 변요한의 편집 장면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21일에 티빙을 통해 '자산어보' T.M.T(TVING Moving Talking) 온라인 GV에서 이준익 감독, 배우 변요한이 등장해 다양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날 이준익 감독은 영화 '자산어보' 속 해산물, 생선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준익은 "짱뚱어는 뻘에서 서식하는 생선인데 흑산도에 뻘이 없다. 정약전이 물 속으로 들어갈 수 없으니 해변에서 생선을 봐야 하는데 마땅한 게 없더라"라며 "짱뚱어 앞에서 연기를 막 했다. 근데 그 연기를 따라하더라. 두 번 연기 했다. 그걸 다 썼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변요한은 "항상 해산물을 먹기만 하다가 대본을 보면서 공부하니까 좀 가까워진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화정 기자는 "나는 전복문어탕을 꼭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츤데레 창대의 성격이 드러나는 장면 같다"라고 말했다. 
이준익 감독은 "문어를 잡는 수중촬영을 했는데 너무 아까운데 그걸 뺐다. 지금도 러닝타임이 좀 길다. 그래서 아깝지만 뺀 씬이 많다. 그때 변요한이 물 속에 들어가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걸 뺐다"라고 말했다. 변요한은 "감독님이 어딘가에 올리시면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준익 감독은 "그걸 올리려면 CG작업을 해야된다. 그럼 돈이 들어간다. 흥행해서 돈을 좀 벌었다면 말을 해보겠는데 말도 못 꺼낸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애 장면에 대해 이준익 감독은 "소라 무덤 위에 변요한 배우가 누워 있는 장면이 참 좋다. 어떤 분은 맥락없이 왜 누워 있냐는 얘길 하더라"라며 "누구나 언덕 위 풀밭에 누워서 하늘을 보면 파란 하늘에 조각구름 떠 있으면 주변의 소음이 몽환적으로 들리고 하늘과 나 둘 만의 속삭임을 느낀적이 있지 않나.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변요한은 "나는 매 장면이 좋다. 그래도 제일 좋은 건 문어를 낚아채는 장면이 있다. 나는 그게 좋은데 보여드리지 못해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변요한은 "나는 감독님 현장이 너무 좋았다. 너무 좋아서 처음에 적응을 못했다. 놀 땐 놀고 일할 땐 일하자는 분위기인데 나처럼 집중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겐 정말 최적화 돼 있었다. 테이크도 많이 안 간다"라고 말했다. 이준익 감독은 "테이크 많이 안 간다. 나는 다 비슷하더라. 같은 배우가 같은 대사 하는데 비슷하지 않겠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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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티빙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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