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기, 스윙스, 헤이즈가 3인 3색 매력으로 ‘아는 형님’을 뒤집어놨다.
22일 오후 전파를 탄 JTBC ‘아는 형님’에 이홍기, 스윙스, 헤이즈가 출연했다. 이들은 “새로운 시작에 가슴 뛰는 새싹들이고에서 전학 왔다”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군 전역 후 4년 만에 다시 나온 이홍기, 최근 싸이의 소속사에 들어간 스윙스, 신곡으로 컴백한 헤이즈이기 때문.
이홍기는 스윙스와의 인연에 대해 “AB형 모임이 있다. 홍대 카페로 쌈디가 불러서 갔는데 신인 때라 래퍼들이 무서워서 앉아 있었다. 형들 몰래 계산하러 갔는데 누가 팔을 탁 잡더라. 그게 스윙스였다. ‘홍기쒸 이건 아이에요 우리는 다 더치페이에요’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자신을 인싸킹이라고 소개하며 “군대 갔을 때 면회를 많이 온다고 했다. 박신혜, 김새론 등등.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못 왔다. 사실 그 먼 데까지 누가 오겠나. 하지만 볼링 멤버 김수현은 올 줄 알았다. 서운하긴 했다. 김수현과 김희철은 올 줄 알았는데”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홍기 덕분에 김희철과 김수현도 친해졌다고. 이홍기는 “수현이가 우리 셋 단톡방도 만들었다. 나랑 김희철이 ‘아는 형님’에 나가자고 했다. 그런데 김수현은 유명한 예능은 어려워서 못 나가겠다고 하더라. 언젠간 같이 오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스윙스는 최근 싸이가 세운 피네이션에 막내 아티스트로 영입됐다. 그는 “내가 회사를 운영했는데 사장이 되니까 음악인으로서 자아가 없어지더라. 음악인으로서의 매력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훨씬 큰 형님 밑에 가고 싶었는데 싸이가 생각났다. 아티스트로서만 계약을 했다. 지인을 통해서 직접 연락처를 받아서 만났다. 당일에 술 한 잔 하면서 계약했다”고 자랑했다.
소속사 선배인 헤이즈는 싸이에 관해 “ 아무래도 간섭이 있다. 나는 가사를 수정하라는 얘기를 처음 들었다. 늘 혼자 곡을 만들었으니까. 그런데 싸이가 여긴 랩으로 바꾸고 여긴 가사로 바꾸라고 하더라. 모든 곡에 피드백을 준다. 내 앨범 제작에 관심을 갖는 게 신기한데 싸이라서 최고였다. 내가 반대 의견을 내면 수용해준다”고 팁을 전했다.
스윙스는 ‘쇼미더머니’를 통해 한국 힙합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바. 그는 “디스의 시작 컨트롤 대란이 벌어졌다. 쌈디는 크루라 친했는데 개인적인 일로 사이가 벌어졌다. 미국에서 벌어진 컨트롤 대란을 우리도 해보자 했다. 그런데 쌈디와 친한 래퍼가 너무 세게 나왔다. 쌈디 형이 잘한다고 올렸다. 날 건드렸구나 싶었다. 몇 년 뒤 ‘쇼미’에서 화해했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헤이즈는 메가 히트곡인 ‘비도 오고 그래서’에 대해 “차 타고 가는데 비가 와서 바로 가사를 다 썼다. 본인이 아닌데 자기 얘기라고 하는 전남친이 있다. 난 어렸을 때라 잊었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신곡 뮤직비디오에 송중기가 나온다며 “내가 여주였다. 감히 내가.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나이스하더라. 내가 다시 볼 일이 있을까?”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나를 맞혀봐’ 퀴즈 타임. 헤이즈는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서 이것까지 해봤다”고 문제를 냈다. 정답은 과 수석이었다. 그는 “가수 하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아버지가 반대하셨다. 성적이 최하위권이었다. 성적이란 장애물을 없애야겠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리고는 “무식하게 공부해서 과 수석을 했다. 노력을 높게 사주셔서 1년 휴학을 허락 받고 서울에 올라왔다. 손을 아예 안 벌리고 싶었다. 아르바이트를 했다. 앨범 2장 내고 성과 없이 내려갔다. 미련없을 줄 알았는데 더 하고 싶더라. 또 공부를 열심히 해서 수석을 해서 다시 서울에 왔다. 언제까지 음악을 할 수 있을까 싶어서 포기하고 짐을 쌌는데 ‘언프리티2’에서 연락이 왔고 여기까지 왔다”고 감격했다.
스윙스의 질문은 “어떤 사람이 내 인스타에 남긴 댓글을 보고 차단했다. 어떤 댓글이었을까?”였다. 스윙스가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비보잉 장기를 펼친 영상에 달린 댓글이었는데 정답은 ‘돈가스 가루 턴다’였다.
스윙스는 “보자마자 너무 마음이 아팠다. 지금은 유쾌하지만 그땐 비꼬는 부정적인 의미라 예민했다. 내가 소심한 면이 있어서 차단했다. 기리보이한테 돈가스 얻어먹으려고 그랬다고 아무 생각없이 얘기했는데 그때부터 돈가스가 별명이 됐다. 최근엔 딘딘이랑 친해서 장난치는 댓글을 달았는데 ‘어쩌라고 돈가스야’라고 해서 기분 나빠 차단했다”고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이홍기는 “내가 활동하면서 겪은 일 중에 가장 황당했던 일은?”을 문제로 냈다. 그는 “신입 매니저한테 충무김밥을 시켰는데 충무로 김밥을 사왔다. 연습실에서 물티슈를 사다 달라고 했는데 물이랑 티슈를 사왔다. 정말 유명하다. 우리 회사에서 유명하다. 일을 그만 둬서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일화를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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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