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 이수혁 밝힌 #영화♥︎ #실제 성격 "망가지는 역할 하고파"(종합)[인터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05.24 16: 40

 “저는 영화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다.(웃음)” 
배우 이수혁(34)은 24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영화로 인사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설렌다. 오랜만에 이렇게 인터뷰 하는 것도 떨리지만 너무 기분이 좋다”라며 이같이 스크린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영화 ‘무서운 이야기2’(2013) 이후 무려 8년 만에 영화 ‘파이프라인’(감독 유하, 제작 곰픽쳐스 모베라픽쳐스, 제공 CJ ENM, 배급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리틀빅픽처스)을 통해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파이프라인’은 국내 영화계에서 다룬 적 없었던 도유 범죄를 소재로 한 범죄 오락 액션 영화. 

이날 이수혁은 “유하 감독님의 영화에 출연하게 돼 영광스럽다. 그동안 유하 감독님의 작품을 즐겨봤었기에 출연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고 재차 강조했다. 
평소 유 감독의 작품을 즐겨봤기에 언젠가는 함께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 제 목표는 감독님이 원하는 건우의 모습을 잘 표현하는 것이었다. 시나리오를 보며 저는 건우 역할에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인물들간의 대립구도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도유 범죄에 관한 소재가 좋아서 캐릭터를 만드는 데 있어서 감독님과 현장에서 대화를 많이 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감독과 논의한 부분에 대해 이수혁은 “유하 감독님이 건우 캐릭터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가 있었다. 그래서 저는 의상과 헤어 스타일, 캐릭터가 대립지점 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했다. 이수혁은 정유그룹의 후계자 건우를 연기했다. 
“기존의 제 작품들과 어느 정도 캐릭터가 비슷할 수 있겠으나, 감독님이 제게 새로운 모습을 끌어내주신 거 같아서 감사하다. 이번 영화를 통해 판타지성 캐릭터가 아닌 현실성 있는 인물을 연기했다고 본다. 제가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가 조금 더 넓어졌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을 포함해 배우 서인국(35)과 세 번이나 만난 그는 “(서)인국이 형과 친해져서 좋다. 배울 게 많은 배우다. 연기적, 스타일적으로 배울 게 많은 사람”이라며 “현장에서 유쾌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형은 여러 가지를 공유하려고 한다. 앞으로 더 자주 봤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앞서 두 사람은 드라마 ‘어느 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2021), ‘고교처세왕’(2014)을 통해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으며 현재도 절친한 사이로 지내고 있다. 
“서인국과 한 살 차이다. 형이 겉으로 보기에는 장난꾸러기 같지만 현장에서 굉장히 진지하고 배울 게 많다. 저 역시 같이 하면서 많이 배웠다. 근데 작품마다 다른 관계라서 보는 분들도 흥미로울 거 같다”고 말을 보탰다.
그러면서 자신의 실제 성격에 대해서는 “장난도 많이 치고 유쾌한 모습이 있다. 진지한 것보다 즐거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일할 때는 맡은 캐릭터, 모델 시절의 이미지가 있어서 차갑게 봐주시는 거 같다. 근데 굉장히 유쾌한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라고 스스로 평가를 내렸다.  
2006년 모델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후 ‘뱀파이어 아이돌’(2011) ‘상어’(2013) ‘일리 있는 사랑’(2014) ‘밤을 걷는 선비’(2015) 등 선굵은 드라마에서 엘리트 캐릭터를 도맡아왔다. “영화는 전체 스토리를 파악하고 결과를 알고 시작하기 때문에 좀 더 효과적으로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을 한다. 그게 영화의 장점”이라는 생각을 털어놨다.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통해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이다. 
이수혁은 “배우로서 조금 더 성장한 후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제는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예능 출연도 두렵지 않다. 신비로운 캐릭터보다 현실성 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 망가지는 역할도 해보고 싶다. 그간 개인적으로 성장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조금 더 센 역할, 많이 망가지는 편안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털어놨다.
‘배우 이수혁’이라는 단어 앞에 듣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 “배우 이수혁이라는 말로 충분하다. (데뷔 초에는) ‘모델 출신 이수혁’이라는 기사도 많았고 대중이 평가하는 수식어도 대부분 그랬다. 이제 많은 분들이 ‘배우 이수혁’으로 봐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배우가 되고 싶고, 좋은 배우로 남고 싶다”고 진심을 담아 간곡하게 말했다. 
“이제는 예능 출연이 두렵지 않다. 예능이나 다른 콘텐츠를 찍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줄었다. 대중에게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발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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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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