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을 다루는 '무브 투 헤븐'을 통해 배우 이제훈은 한층 더 성장했다. 좋은 배우로 남고 싶다는 그는 좋은 사람이 될 것을 약속했다.
이제훈은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무브 투 헤븐' 인터뷰에서 "'모범 택시' 촬영을 지난 주말에 마쳤다. 그래서 정신을 차리려고 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SBS '모범 택시' 속 도기와 '무브 투 헤븐'의 상구는 거칠지만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간다. 이제훈은 "'모범택시'를 복수를 할 대상을 의뢰를 받아서 대신 응징하는 사람이다. '무브 투 헤븐'은 떠나가신 고인의 메세지와 이야기를 전해듣고 주변 사람들 지인에게 유품과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입장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상구의 역할이 공감이 많이 된다. 부정적인 것을 긍정적으로 바꿔주기 때문이다. 작은 이야기지만 공감이 가게 전달해주는 지점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제훈은 '무브 투 헤븐'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깨달음도 얻었다. 이제훈은 "어떤 존재로 기억되고 남겨질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제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 남겨진 사람에게 축복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좋은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좋은 사람이 되려면 긍정적이고 따듯하고 행복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배우라는 것을 통해 저를 표현하고 대중들에게 보여지는 사람이다. 선배나 후배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모범택시'와 '무브 투 헤븐'의 공통점은 사회적인 약자를 돕는다는 점이다. 이제훈은 "제가 살았던 삶의 깊이는 한정됐다. 주변 사람들과 사회와 세상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어떤 삶을 살고 무엇에 관심이 있고, 무엇을 좋아하고 갈망하고 아파하는지를 직, 간접적으로 접하고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진다. 생각에 대한 층이 많이 생겨서 작품을 볼때도 영향을 미쳤다. 캐릭터 보다는 작품 속에서 어떤 이야기가 어떻게 보여져서 공감을 얻게 될지 그런 것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런부분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나이를 먹고 변했다"라고 밝혔다.
이제훈은 '무브 투 헤븐'에서 탕준상과 탁월한 호흡을 보여줬다. 이제훈은 "처음엔 이 나이차이를 내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싶었다. 세대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제가 탕준상에게 아저씨나 나이 든 선배의 모습으로 어렵게 다가가지 않을까 고민을 했다. 탕준상이 편하게 대해줬다. 그래서 형동생 같이 나이 차이가 얼마 안 나는 사이처럼 지낸 거 같다. 좋은 후배를 얻음과 동시에 인생의 동반자가 됐다. 촬영이 끝나고 각자 작품을 하면서 준상이가 저에게 여러 이야기를 묻고, 제가 또 조금 경험했다고 이야기를 해주고 이런 과정들에 있어서 탕준상과 '오래 가겠구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홍승희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제훈은 "윤나무 역할의 홍승희도 사실 작품 경험이 많지 않다. 극을 이끄는 게 어려울 수 있는데, 윤나무를 홍승희 처럼 잘 연기했다. 융합의 역할을 정말 잘 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기대가 된다. '무브 투 헤븐' 나오기 전부터도 다른 작품을 통해 주목을 받아서 제작진이 그런 새싹을 일찍 발견해줘서 놀라웠다"라고 감탄했다.
이제훈은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쉬지 않고 작품에 임하고 있다. 이제훈은 "작품을 하는데 있어서 외모적으로도 그렇고 캐릭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마르다. 그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작품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작품의 이야기를 보여줄만한 가치가 있다면 어떠한 캐릭터든 할 수 있다. 그것이 답습이라고 할 지언정 할 수 있다"라고 강렬하게 말했다.
이제훈이 탕준상, 홍승희 등과 열연을 펼친 '무브 투 헤븐'은 지난 1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pps2014@osen.co.kr